이재명 "여당 대표가 야당 비난만…집권여당 아닌 소수야당 느낌"

쌍특검 거부권 방침에 "법 성역없이 적용해달라는 게 국민 70%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제3차본회의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2.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오후에 방문한다는데, 비난만 하지말고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가자, 민생을 위해 이런 일을 하자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가 마지막이니 내년에는 생각을 좀 바꿔보시고, 국정의 책임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먼저 해주시기 바란다"며 "국가를 위해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고, 어떻게하면 야당을 설득해서 함께갈지 고민해달라"고 했다.

이어 "제가 취임할 때도 협력할 것 협력하겠다. 잘한 것 잘했다고 칭찬하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칭찬할 일이 없다"며 "특히 영토와 주권, 우리 국민 지키는게 대통령의 제1책무라 헌법에 써져있는데도 영토를 포기하는 이런 행태들이 대체 납득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요즘 생각해보면 (국민의힘이)집권여당이 아니라 집권 소수 야당같은 그런 느낌"이라며 "이제 곧 여당이 야당 발목을 잡는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전날 쌍특검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법을 성역없이 적용해달라는 것이 우리 국민 70%의 요구"라며 "말 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을 존중한다는 점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