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세계 최대 조선소 보여주고파" 우즈벡에서 날아온 가족들

HD현대중, 근로자 가족 5박6일 여행 경비 지원

HD현대중공업은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켄자에프 우타벡씨 가족에게 5박 6일 여행 경비를 지원하며 한국으로 초청했다.(HD현대중공업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바다 건너 먼 타지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기 위해 근로자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HD중공업에서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켄자에프 우타벡(Kenjaev Otabek·37세)은 28일 자신의 일터인 울산현대중공업에서 가족들을 만났다.

우타벡은 지난 10월 HD현대중공업이 개최한 '세계문화축제'에서 외국인 가족사연 쓰기 공모전에서 1등을 해 가족 초청권을 받았다.

우타벡은 11년 전인 2012년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우즈벡으로 돌아갔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울산에서 일을 하고 있다.

우타벡은 먼 타지인 한국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지낸 그리움과 애절함을 한국어로 전했고, 이는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HD현대중공업은 우타벡의 아내와 두 자녀, 모친, 장모까지 총 5명의 항공권, 숙박비, 교통비 등 5박 6일의 여행 경비를 지원했다.

특히 28일에는 가족들이 우타벡이 근무하고 있는 일터를 둘러볼 수 있도록 회사로 초청해 사내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우타벡은 "세계 최고의 조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가족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가족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 HD현대중공업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타벡 가족의 한국 방문 사연을 담은 영상은 내년 초 HD현대중공업 공식 유튜브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