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본투비 “크리에이터 시장 트렌드에 맞춰 진화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동영상이나 그래픽, 디자인 제작 도구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이용해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증가하고 있다. 크레에이터 시장 트렌드도 빠르게 변한다. 대중의 관심과 선호도에 맞춰 진화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본투비는 캐릭터, 일러스트 작가(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그들의 작품과 구매자를 연결하는 커머스 플랫폼 트웬티를 서비스하고 있다. 본투비는 크리에이터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종인 본투비 대표는 “크리에이터 시장은 자기 작품의 브랜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라며 “트웬티의 지향점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파악하고 트웬티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종인 대표를 만나 크리에이터 시장의 트렌드와 그에 따른 트웬티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작가 브랜딩 지원하는 플랫폼
IT동아: 본투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종인 대표: 저희는 캐릭터, 일러스트 작가 성장 플랫폼 트웬티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하나의 캐릭터나 브랜드를 만들고 성장시키기 위해 여러 인력이 매달렸어요.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협업했죠. 하지만 지금은 제작 도구, 기술, 미디어 등의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작가 혼자서 제작하거나 브랜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작가가 자신의 캐릭터나 일러스트 기반의 굿즈를 판매하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브랜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어요. 지금은 작품이나 굿즈 등 판매 기능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저희는 궁극적으로 작가가 스스로 브랜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참고로 현재 트웬티에는 4500명의 작가와 그들의 팬 35만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맞춰 진화하는 트웬티
IT동아: 본투비는 크리에이터 시장을 대상으로 합니다. 최근 크리에이터 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이종인 대표: 크리에이터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IT 제품의 성능이 좋아지고 제작 툴을 접하기 쉬워졌기 때문이에요. 저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캐릭터, 일러스트 작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픽이나 디자인 제작 툴을 쉽게 접하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제작하는 작가가 늘고 있어요. 저는 본투비를 서비스하면서 이들 산업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최근 트렌드는 3가지 정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작가와 팬 사이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팬과의 소통을 신경 쓰지 않는 작가도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작가들도 팬과의 소통을 원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주로 댓글을 달거나 편지를 쓰는 방식인데요. 트웬티를 보면 지속적으로 팬과 소통하는 작가가 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트렌드는 다양한 굿즈입니다. 이전에는 다이어리 꾸미기, 케이팝 스타를 위한 스티커가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캐릭터나 인물의 비중이 늘어나고, 이에 맞춰 작가들도 캐릭터 관련 창작 활동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캐릭터 관련 상품의 영역도 다양해지는 추세에요. 스티커뿐 아니라 인형, 티셔츠, 키링, 리빙 상품 등으로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트렌드는 3D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제작이 쉬워지다 보니 자신이 제작한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거나 3D로 제작해서 게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팬과 소통할 때도 사용하기도 해요.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위 말하는 ‘팬심’을 강화하는 것이죠.
IT동아: 대표님 입장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이종인 대표: 이런 트렌드는 결국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고 브랜딩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트웬티 역시 작가들 작품의 브랜딩을 돕는 서비스에요. 그래서 이런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들이 팬과 소통하고 콘텐츠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브랜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우선 작가와 팬의 소통 기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물론 기존에도 편지쓰기, 알림 보내기 등 작가와 팬의 소통 기능이 있었어요. 저희는 여기에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퀴즈, 퍼즐, 심리테스트 등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알릴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단골 관리 기능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작품 관련 굿즈의 구매자가 대부분 해당 작가의 팬이기 때문에 자주 구매하는 단골 관리가 중요해요. 단골 관리 기능은 구매자를 모니터링하고 구매 빈도가 높은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런 기능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알리고 작가와 팬의 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브랜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양한 굿즈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현재 주문인쇄제작(POD) 업체와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인데요. 해당 업체의 API를 이용해 작가가 원하는 굿즈의 도안만 올리면 다양한 상품을 주문 제작할 수 있게 제공하려고 합니다. 조만간 트웬티 내에서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3D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눈을 깜빡이거나 간단하게 움직이고, 배경이나 주변의 효과를 추가해 생동감을 더할 수 있어요. 이 기능 역시 개발사와의 제휴를 통해 API 형태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브랜딩 강화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
IT동아: 트웬티 기능 측면에서의 업데이트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종인 대표: 트웬티 기능 측면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현재 특정 작가의 굿즈를 한정 기간에만 구매할 수 있는데, 여기에 상시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려고 해요. 이를 위해 물류 시스템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IT동아: 작가 브랜딩 강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종인 대표: 트웬티 활동 작가의 브랜딩을 위해 저희가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작가가 혼자 할 수 없는 것을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다양한 기업과 트웬티 활동 작가 간의 협업 기회 제공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실 기업과의 협업은 브랜딩에 많은 도움을 주는 요소에요. 그래서 공간 전시, 오프라인 행사, 팝업 스토어 등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업, 행사 주최측과 긴밀하게 협의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캐릭터, 일러스트 작가를 트웬티 플랫폼에 유입시키기 위해 접촉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작가를 선별하고 인터뷰하면서 트웬티를 사용하도록 제안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국내외 좋은 작가를 많이 확보하고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해외 작가가 트웬티에 들어오면 그 작가의 해외 팬도 확보할 수 있어요. 그러면 그들에게 국내 작가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죠.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본투비의 내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종인 대표: 우선 트웬티 기능 측면에서는 전반적인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기능을 정비하고 앞서 언급한 신규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에요. 조만간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작가와 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공간 전시, 오프라인 전시회 등이 열릴 예정인데요. 트웬티 소속 작가의 작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저희는 트웬티 소속 작가의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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