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과 보조 맞추던 시대 끝났다…미국 투자 9배"

신기림 기자 2023. 12. 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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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미국 투자가 처음으로 중국 투자보다 많아져 미중 역전이 발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1~11월 대만의 대외직접투자(승인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257억 달러(약33조원)로 크게 늘었다.

대만이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금지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미중이 역전된다.

대만의 대중 투자가 급감한 배경에는 중국의 성장 둔화과 양안 정치문제가 겹친 영향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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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이후 처음 미중 역전…미국 투자금 중국의 3배
총통 선거를 앞둔 27일(현지시간) 대만 신베이 시내에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 후보의 홍보 간판이 붙은 트럭이 세워져 있다. 2023.12.2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대만의 미국 투자가 처음으로 중국 투자보다 많아져 미중 역전이 발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1~11월 대만의 대외직접투자(승인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257억 달러(약33조원)로 크게 늘었다.

중국 투자는 29억 달러로 34% 감소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그쳤다.

대만의 대중 투자는 비중이 2010년 84%를 넘겨 정점에 달했다가 2023년 10%대로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대중투자는 2010년 146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올해는 2010년의 1/4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올해 대만의 대미 투자는 지난해보다 9배 급증하며 미중 역전이 유력하다.

1~11월 미국으로의 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한 96억 달러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연간 대미투자가 대중투자의 약 3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이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금지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미중이 역전된다.

대만의 대중 투자가 급감한 배경에는 중국의 성장 둔화과 양안 정치문제가 겹친 영향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제재 관세를 부과하는 등 대만 기업들은 중국 대륙에서 사업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관세 특혜 중단을 예고했다. 실제 지난 21일 화학물질 등 12개 품목에 대해 2024년 1월부터 관세 인하 특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며 중국과 대만이 보조를 맞추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대만경제연구원의 쑨밍덕 주임은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한 대만의 대중 투자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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