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이석현 "민주당 침몰직전 타이타닉…이낙연 신당 합류"

탈당 선언 …"이재명 대표 사심으로 민주당 도덕성·공정 사라져"
"신당은 중도층 겨냥…윤석열 정권 견제할 것"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6선 의원을 지낸 동교동계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창당할 방침이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부의장은 또 "전두환 때 DJ 비서로,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으로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민주당은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라고 비판했다.

또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며 "신당은 민주당 타이타닉이 난파하면 옮겨탈 수 있는 구명보트 역할과 윤 정권 국정 난맥의 험난한 파도에 새로운 배를 찾는 합리적 다수의 국민을 위해 준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부의장은 기자회견 이후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말만 지나면 신년인데 무한정 기다리기만 할 수가 없다"며 "실질적으로 신당 창당을 비밀리에 (이 전 대표와 논의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7월 막걸리 회동 때 제가 알기론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당대표직 사퇴를 요구했었다. 거기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아무 말이 없다"며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어 "이 대표의 사퇴와 더불어서 '통합 비대위'가 구성해서 총선 공천도 친명계가 임의로 할 수 없게 하는 장치가 되어야만 당이 새로워질 수 있는 것"이라며 "눈속임을 하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 전 부의장은 "신당은 이재명 대표도 싫고 윤석열 대통령도 싫은 정치 무관심층, 중도층을 주요 기반으로 한다"며 "신당도 야당이다. 국회 의석을 가지면 다른 정당 이상으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향자 신당이나 금태섭 신당, 이준석 신당과 연대할 수 있냐'는 질문엔 "지금으로서는 이준석 전 대표 쪽은 생각 하지 않고 있고, 양향자·금태섭 쪽은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우리를 먼저 세우고 그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