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영남루, 60년 만에 국보 재승격
[KBS 창원] [앵커]
조선 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가 국보로 다시 승격됐습니다.
보물 지정 60년 만에 그 가치를 다시 평가받은 건데요.
밀양시는 영남루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정비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밀양강이 한눈에 보이는 벼랑 위로 고즈넉한 누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진주 촉석루'와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입니다.
기둥마다 조각된 화려한 단층과 문양,
퇴계 이황과 목은 이색 등 옛 문인들의 시문현판이 주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우정희·김영진/부산 사하구 : "문화재라고 알고 있는데, 조용하고 참 좋습니다. 오랜만에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요."]
문화재청이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했습니다.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 조형미와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보물 지정 60년 만입니다.
영남루는 일제강점기인 193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해방 후인 1955년 국보로 승격됐고, 1963년 보물로 다시 내려오면서 지금껏 이어져 왔습니다.
[장창진/밀양시 문화관광해설사 : "우리나라 일반 누각이 본루만 있는 것에 비해서, (밀양 영남루는) 보조 누각이 양쪽에 날개처럼 있어서 그 아름다움이 다른 어떤 누각보다도 뛰어납니다."]
밀양시는 국보로 지정된 영남루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밀양 읍성 등 주변 자원을 활용하는 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최영화/밀양시 문화예술과 담당 : "영남루 국보 승격에 마음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영남루는 국보의 격에 맞게 잘 보존 관리해서 전국적으로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밀양 영남루의 국보 지정으로 경남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과 양산 통도사 대웅전·금강계단, 통영 세병관에 이어 4번째 목조 건축물 국보를 갖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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