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도 '구독료 파격 할인'으로 가입자 확보 나선 토종 OTT

윤정민 기자 2023. 12.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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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구독료 인상 등 요금제를 개편한 가운데 웨이브, 왓챠 등 일부 토종 OTT는 연말에도 구독료 할인에 나섰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이 요금제 개편으로 수익 개선을 노리고 있는 반면 토종 OTT는 구독료 수입 감소 등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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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왓챠, 이달 연간 이용권 40~41% 할인
티빙도 연간 구독료 인상 전 마지막 할인 나서
[서울=뉴시스] 29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 왓챠가 이달 연간 이용권을 40%가량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구독료 인상 등 요금제를 개편한 가운데 웨이브, 왓챠 등 일부 토종 OTT는 연말에도 구독료 할인에 나섰다. 콘텐츠 투자·제작비 증가로 운영난에 빠졌지만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유료 구독자 수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 왓챠가 이달 연간 이용권을 40%가량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 18일부터 '2023 웨이브 연말 감사제'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로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멤버십 모두 12개월 이용권을 기존 25% 할인에서 41%로 할인 폭을 늘렸다.

웨이브의 이번 할인 이벤트는 올해 7번째다. 오리지널 드라마 공개 기념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가운데 최근에는 11번가, 티몬 등 이커머스 기업과 연계한 이용권 할인도 진행했다.

왓챠도 지난 15일부터 내년 1월7일까지 프리미엄 1년 이용권(15만4800원)을 40% 할인한 9만2880원에 팔고 있다. 왓챠는 지난해 말에도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 적 있다.

최근 월 구독료를 올린 티빙도 연간 이용권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티빙은 지난 1일 월 구독료를 약 20% 인상했지만 연간 이용권 구독료를 아직 올리지 않았다. 이에 연간 이용권 가격은 그대로인 가운데 티빙은 할인 폭을 기존 25%에서 약 31%로 늘렸다. 베이식, 스탠다드, 프리미엄 각각 6만6000원, 9만원, 11만4000원이다.

티빙은 내년 4월1일에 연간 이용권 구독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독료가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 정책대로 연간 이용권 가격을 월 구독료 12개월치에 25% 할인한 가격으로 고려하면 멤버십별로 각각 8만5500원, 12만1500원, 15만3000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지금 프리미엄 멤버십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는 게 약 4만원 더 저렴한 셈이다.

티빙은 이 이벤트를 내년 3월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구독료 인상에 따른 일부 소비자의 이탈을 연간 이용권 파격 할인을 통해 막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종 OTT의 할인 경쟁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과 상반된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이 요금제 개편으로 수익 개선을 노리고 있는 반면 토종 OTT는 구독료 수입 감소 등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 등으로 일부 소비자는 OTT 구독에 부담이 있다. 이에 콘텐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토종 OTT 입장에서는 '할인'이라는 마케팅 효과로 일단 1년간 유료 구독자 수를 유지하려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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