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너무 이른 ML 포스팅 요구, 사령탑 솔직 속내 "구단에 조금 더 보답하고 가야"

심혜진 기자 2023. 12. 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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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퍼펙트 투수' 사사키 로키(22)가 처음으로 연봉 재계약 협상을 다음 해로 미루게 됐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요구했는데 구단과 마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9일 "치바 롯데의 종무식이 28일에 진행됨에 따라 사사키의 연봉 계약 갱신은 프로 4년차에 처음으로 해를 넘기게 됐다"고 전했다.

최고 165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사사키는 지난해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야구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올해에는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에도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하지만 물집 부상, 옆구리 부상, 발열 등 3차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규정 이닝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때문에 건강만 하다면 최고의 재능이라고 볼 수 있다.

사사키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지만, 치바롯데가 포스팅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포스팅 신청 마감일인 12월 15일이 지나갔다. 구단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사사키의 어린 나이 때문이다. 25세 미만 선수의 경우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없다. 25세 미만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구단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25세 이상, 일본프로야구 7년차 선수에게는 '보너스풀'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큰 금액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25세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다저스와 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사사키의 경우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2026시즌이 끝난 뒤여야 한다.

이런 가운데 요시이 마사토 치바 롯데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사사키라면 구단에 조금 더 보답을 하고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SNS

구단 내부의 분위기도 전해졌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는 "160km가 넘는 공으로 팬들을 끌어모으는데 기여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4년 동안 시즌 내내 활약한 적이 없었다. 올해에는 15경기 선발로 나서 7승에 그쳤다.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요청을 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 않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스포츠는 "이렇게 되면 사사키의 2024시즌 퍼포먼스가 중요해졌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가 있는 것을 아는 이상 사사키로서는 주위에 이적을 납득시키기 위해 한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후 결과를 내야 한다. 이는 본인에게 상당한 중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변에서도 이를 불안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며 "지난 4시즌은 육성기간이기도 해 구단 측이 등판 간격을 조절하며 키워왔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쉬게 한 것도 사사키의 컨디션을 우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년은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쉴 수 없을 것이고, 본인도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시즌을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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