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갈래"…'SKY' 3923명 수시 합격하고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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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3923명은 합격을 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특히 자연계열 미등록이 늘어난 것은 의대로 빠져나가는 최상위권 합격생이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반대로 연세대·고려대는 상향지원의 여파로 복수합격이 줄면서 등록포기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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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상향지원에 전체 등록포기는 감소…"정시 이월 줄 듯"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3923명은 합격을 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의대 진학을 위해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향 지원 경향이 나타나면서 세 대학의 전체 등록포기자 수는 줄었다.
29일 종로학원이 전날 기준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서울대(2차)·연세대(4차)·고려대(3차) 추가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에서는 모집정원의 56.6% 수준에 달하는 3923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대학에서는 등록을 포기한 합격자 공석을 메우기 위해 추가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대 등록포기자는 228명으로 지난해(194명)보다 34명 늘었다. 모집인원의 10.5% 수준이다.
반대로 연세대는 1390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1439명)보다 49명 줄었고, 고려대도 전년(2382명)보다 77명 줄어든 2305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각 대학 모집인원 대비 68.2%, 94.0%에 달한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에서 더 많은 인원이 등록을 포기했다. 세 대학 인문계열에서는 모집인원의 52.6%인 1584명, 자연계열에서는 모집인원의 63.1%인 2318명이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았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등록포기자가 28명(3.9%)으로 전년(30명)보다 줄었지만 자연계열에서는 전년(156명)보다 44명 늘어난 200명(15.1%)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특히 자연계열 미등록이 늘어난 것은 의대로 빠져나가는 최상위권 합격생이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반대로 연세대·고려대는 상향지원의 여파로 복수합격이 줄면서 등록포기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자연계열 중에서도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의예과의 등록포기율은 44.5%로 타 학과보다 낮은 편이었다. 서울대 의예과에서는 1명도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고 연세대 의예과에서는 24명(40.0%), 고려대 의과대학에서는 70명(112.9%)이 등록을 포기했다.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첨단분야 학과의 등록포기 비율은 의예과보다 다소 높았지만 전년보다는 줄었다. 연세대·고려대의 취업연계형 계약학과(5개 학과)는 전년보다 51명(58.5%) 줄어든 111명, 첨단분야 신설·증원학과(3개 학과)는 전년보다 74명(57.3%) 줄어든 235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세 대학의 등록포기자가 줄면서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세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한 318명을 정시모집으로 넘겨 뽑았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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