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부진' 털어낸 교육업계…비결은 AI 활용 서비스
온·오프라인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전략'도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코로나 19 이후 '에듀테크'가 교육업계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교육업계는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 투자를 늘리는 등 신사업을 확장해왔다. 올 한 해 디지털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교육업계는 다가오는 2024년에도 디지털 기술 중심의 성장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교육부가 주도하는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기술력 바탕으로 성장…온·오프라인 결합도
웅진씽크빅은 '모두의 문해력', '웅진북클럽 라이브러리', '수학 AI진단검사' 등 무료 솔루션을 오픈하며 사용자의 커리큘럼 선택폭을 넓히고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지난 6월에는 일대일 밀착 교육 관리 서비스 '웅진스마트올 올백'을 출시해 론칭 6개월여만에 회원수 2만여명을 달성했다.
글로벌향 솔루션 역시 빠르게 성장했다. 증강현실 독서 솔루션 'AR 피디아'는 지난 7월 대만 폭스링크그룹 프리미엄 리셀러 업체 '스튜디오A'와 미니멈 개런티 100억 규모의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글로벌 2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교원그룹도 올 한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상품을 통해 학생별 실력에 따른 맞춤형 학습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 교원그룹은 고도화 된 AI 분석을 통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에듀테크 R&D(기술개발) 규모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에듀테크 R&D 투자는 400억 원이며, 올해는 500억 원 규모를 투자했다.
지난 38년간 쌓아온 학습 데이터 베이스에 AI 분석을 더한 에듀테크 상품도 선보였다. 대표 에듀테크 상품인 교원 빨간펜의 '아이캔두'는 초등 1~6학년 대상의 전과목 AI학습지로, AI 학습 데이터 기반의 학습 피드백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채널도 확대했다. 초등생 대상 공부방 '아이캔두 클래스'를 론칭, 이달 기준 200호점까지 개점을 완료했다. 교원 빨간펜은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기반의 오프라인 학습 채널 확대를 통해 공부방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대교도 신사업 투자가 회수 단계로 접어들면서 올 한해 적자폭을 대폭 줄여나갔다. 대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615억원을 기록, 영업손실은 -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4% 적자폭을 줄였다.
대교 역시 AI 기술과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동시에 공략했다. 엔데믹으로 대면 학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5월 AI 학습 디지털 공부방 '대교 써밋 클래스'를 오픈했다. 초등학생에 집중된 고객군을 넓히기 위해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수능독해트레이닝 등 학습 제품도 출시했다.
2024년도 '디지털' 기반으로 성장…"맞춤형 학습" 키워드
웅진씽크빅은 2024년 역시 주력 제품인 웅진스마트올을 앞세운 성장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우선 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초등 1~2학년 대상 학습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웅진스마트올 판매 모델을 다양화해 소비자 편의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향 솔루션의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AR피디아와 매쓰피드는 내년 1월 각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 박람회 'CES 2024'와 'Bett 2024'에 부스 참가한다. 세계 각국의 참관객·기업 관계자들에게 제품을 시연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교원그룹은 현재 독서, 영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상품에 생성형AI를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검토를 지속 진행 중이다. 학생·학부모가 만족할 만한 품질 확보를 위해 무분별한 도입보다 결과에 대한 신뢰성, 학습 효용성 등을 충분해 고려해 상품에 적용하고자 현재 여러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학습 효용성 등이 검증되면 적용에 대해 구체화 할 예정이다.
대교는 당사의 강점인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디지털 제품의 장점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통한 맞춤형 학습 제공은 교육업계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AI를 도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온라인·오프라인 학습 공간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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