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이 휘어 있는 ‘음경만곡증’, 치료해야 할까?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ㅣ출처: 하이닥

음경이 전, 후, 좌, 우 어느 방향으로든지 휘어 있는 상태를 음경만곡증이라 합니다. 발생 원인 자체는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요소로 나뉘게 됩니다. 선천적인 원인으로는 좌우측 해면체 발달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발기 시 더욱 또렷하게 표가 나긴 해도 평상시에는 표가 잘 나지 않게 됩니다. 후천적인 요소로는 외상에 대부분 기인하게 되는데 과도한 자위행위나 과격한 성행위, 사고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음경만곡증은 휘어진 정도가 매우 심하지 않다면 성관계 시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으며 개인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으나 휘어진 정도가 심할수록 교정치료를 고려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교정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는 휘어짐 정도가 강해서 원활한 성생활이 불가능하거나 본인이나 배우자가 관계 시 통증을 느끼게 될 때입니다. 이 외에도 페이로니 질환에 의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거나, 진료 결과 결절이 확인되고 휘어지는 정도가 갈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판단될 때, 치료가 요구되는 휘어짐을 가지지 않았더라고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인성 발기부전 증상이 발생하게 될 때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상황 중에 페이로니 질환의 경우 중년 이후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경 발기조직을 감싸는 백막에 섬유화된 결절이 생겨서 음경이 휘어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백막의 탄력이 저하되는 노화로 인해 주로 발생합니다. 과도한 자위행위와 과격한 성행위에 의해서도 미세하게 손상이 계속 발생해 백막에 흉터가 생겨 발생하기도 하며, 음경 외상 혹은 전립선 수술 후유증으로도 발생하게 됩니다.

음경만곡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보존요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는 약물요법이 있습니다. 약물요법으로는 페이로니 질환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휘어짐이 심한 케이스의 경우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로는 반대쪽 백막을 봉합해서 바로잡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외에 섬유화 병변을 제거하고 이식편을 이용해 봉합하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음경만곡증은 그냥 둔다고 해서 자연 치유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크다면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고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이에 따른 치료방법에 대해서 의료진에게 설명을 들어보는 게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 있지만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수술은 아니며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20분 이내로 수술이 완료됩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수술 후 통증이나 부기, 염증이 생길 수도 있지만 수술 후 주의사항만 잘 지키고 처방한 약을 잘 복용한다면 금방 회복됩니다.

수술 이후에는 염증이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게 좋고, 음경이 많이 꺾일 수 있는 동작은 당분간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수술 후 관계는 대략 회복이 다 된 후부터 가능하므로 2~3주 이후부터 가능하며, 하체를 조이는 의복과 속옷 등의 착용은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속옷과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나 음경이 일자로 곧은 형태를 띠는 건 아닙니다. 아주 미세하게 어느 정도 휘어진 형태를 띨 수 있고, 그 휜 각도가 30도 이내라면 정상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고 배우자가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면 수술로 교정 치료 받는 게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황인식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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