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은 침몰 직전 타이태닉호”…이낙연 신당 합류 선언한 이 사람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보다 나라 걱정의 심 뿐인 이낙연의 진정성을 저는 안다”며 “저는 의리를 져 버릴 수 없다.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이 전 부의장은 14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후 경기 안양동안구에서 6선을 지냈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 서울법대 동창이다.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을 “침몰 직전 타이태닉호”에 빗대며 “배가 대선 패배라는 유빙에 부딪혔을 때, 선장도 바꾸고 배도 정비해야 했는데 선장이 파국으로 배를 몰아도 선원들은 배의 크기만 믿고, 자기들만의 선상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칙에 귀 닫고 상식을 조리돌리면 하다가는 결국 난파해 침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당도 야당이다. 호남에서 공천이 당선이라는 공식을 깨고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만 계파보스보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의원이 뽑힌다”며 “윤석열 정권과의 적대적 공생이 아닌 국민과 공생하는 도덕정당의 힘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의견이 좁혀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교동계’와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선 “권노갑 고문 등 몇몇 분은 아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