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가 핵심" KB·신한·하나, 조직개편 키워드 '슬림화·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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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 등 국내 금융지주의 올해 조직 개편 키워드는 '슬림화'와 '상생금융'으로 압축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국내 금융지주 3곳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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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보다 위기관리를 위한 안정에 초점을 둔 만큼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적인 업무 추진과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조직 신설도 이뤄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국내 금융지주 3곳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KB금융은 기존 부회장이 총괄하던 10개 사업부문 중 디지털·IT, 글로벌, 보험 등 3개 부문만 남기고 개인고객·WM연금·SME·자산관리·자본시장·CIB 부문은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조직체계는 10부문 16총괄에서 3부문 6담당(옛 총괄)으로 슬림화되면서 부회장 직제가 폐지됐다.
KB국민은행도 전문화·세분화된 본부조직을 유사업무 수행부서 중심으로 통합하고 부서 수를 약 10% 감축했다. 기존에 그룹-총괄-본부-부서의 4단계로 운영돼온 지휘체계를 그룹-본부-부서의 3단계로 간소화했다.
신한금융도 조직 군살빼기에 나섰다. 기존 11개에 달했던 부문을 전략·재무·운영·소비자보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했고 부문 내 파트 조직을 신설했다. 이에 지주 경영진은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됐으며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와 관계없이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배치했다.
하나금융도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를 전면 배치했다.
이처럼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부회장직을 없앤 건 금융당국이 부회장 체제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회장 직제가 CEO 경영승계에서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부회장직을 두고 있지 않았다.
금융지주는 조직 슬림화로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두면서도 최근 강조되고 있는 상생금융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직 만들기에도 나섰다.
우선 KB금융은 기존 'ESG본부'를 KB금융그룹의 상생 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해 사회 공헌 활동을 넘어 소상공인, 서민 등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모델을 구축, 실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금융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고객·사회와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상생경영 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본부와 ESG기획부를 각각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재편했다.
신한은행 역시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상생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상생금융부'는 신한금융그룹의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ESG관련 프로젝트들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사회공헌사업들을 적극 실행한다.
하나금융도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을 대상으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그룹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했다. 하나은행 또한 기업그룹 안에 '상생금융센터'를 만들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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