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조절해 ‘췌장암 종양’ 억제…“오가노이드로 치료 기전 찾아”
황규락 기자 2023. 12. 29. 09:55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췌장 종양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웨일 코넬 의대 연구팀은 협심증 예방약 ‘퍼헥실린 말레에이트’가 췌장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오가노이드 연구를 통해 이러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화합물을 찾아냈다.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최고 학술지 ‘셀 스템 셀’에 게재됐다.
오가노이드는 인간이나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만든 ‘유사 장기’다. 인간의 장기 구조를 재현했기 때문에 인체에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부작용과 효과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질병이나 신약 연구에 주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췌장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췌간선암(PDAC)에 대한 오가노이드를 사용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을 포함한 6000개 이상의 화합물을 오가노이드에 시험해 췌간선암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화합물을 찾았다. 그 결과 퍼헥실린 말레에이트가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 종양 성장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콜레스테롤은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세포 생존 촉진제로 악성 종양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퍼헥실린 말레에이트보다 정제된 약물을 개발해 췌장 돌연변이 유전자 표적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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