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둔화 속도 완만할 것…비용 압력 불확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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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로 5개월째 3%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둔화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농산물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유가 및 농산물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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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소비자물가· 근원물가는 3.6%·3.4%
김웅 부총재보 "유가·농산물·비용압력 불확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로 5개월째 3%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둔화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아울러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누적된 비용 파급 효과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9일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전월(3.3%)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연간 소비자물가는 3.6%를 기록했다.
올해 7월 2%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3.4%)부터 9월(3.7%), 10월(3.8%), 11월(3.3%)에 이어 12월까지 다섯 달째 3%대를 이어가게 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1% 올라 석 달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8% 상승했다. 10월(3.1%)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다.
김 부총재보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가가 낮아지면서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외식과 상품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봤다.
향후 물가에 대해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농산물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유가 및 농산물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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