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넷 저지 걸리나… MLB 전설, 미네소타 구단주 된다[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29일(이하 한국시간) NBA에 능통한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에 따르면,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마크 로어는 내년 1일까지 미네소타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다.
이들은 기존 구단주인 글렌 테일러로부터 옵션 마감일에 맞춰 추가 40% 지분을 구매할 예정이다. 앞서 두 사람은 2021년에 지분 20%, 2022년에 20%를 사며 40% 지분을 확보한 상황. 따라서 내년에 40% 지분 구매가 공식화될 경우, 총 지분 80%를 보유하게 되면서 미네소타의 실질적인 구단주가 된다.
새 구단주가 로드리게스는 프랜차이즈 이전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팀버울브스는 미네소타에 계속 남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리게스와 로어가 구단주가 된다는 것은 미네소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원조 ‘늑대왕’ 가넷과 미네소타 사이가 원만해질 수 있다. 가넷과 미네소타의 갈등은 테일러 구단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따라서 그의 등번호 21번이 조만간 타깃 센터 천장에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네소타 그토록 원했던 가넷의 영구 결번도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로드리게스가 미네소타 구단주로 맡게 될 첫해는 꽤 신경 쓸 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24-25시즌은 앤서니 에드워즈의 풀 맥스 계약과 제이든 맥다니엘스의 5년 131M 달러 연장 계약이 시작되는 해이며, 그리고 루디 고베어의 계약, 칼-앤서니 타운스의 슈퍼 맥스 계약까지 더해진다. 여기에 마이크 콘리와 재계약을 맺어야 하는 상황. 이미 사치세로만 13M 달러 이상을 지출할 예정이며, 다음 시즌엔 두 번째 사치세 라인마저 초과하게 된다.
로드리게스와 로어가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이 우승 적기라고 생각할 경우, 사치세를 한 두 시즌쯤 내는 것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LA 클리퍼스의 스티브 발머처럼 막대한 사치세를 가감 없이 낼 수 있는 구단주는 흔치 않다. 따라서 두 사람은 내년 시즌부터 시작될 사치세와 전쟁에서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한편 미네소타는 2023-24시즌 22승 7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케빈 가넷이 뛰던 시대 이후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앤서니 에드워즈가 늑대군단을 책임질 선수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플레이오프에서 크게 활약할 준비가 된 팀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가넷이 군림하던 시기 이후 오랫동안 침체기에 머물렀던 미네소타. 이제 팀의 운명은 온전히 로드리게스와 로어의 몫이 됐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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