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분쟁 지역, 지도 누락” 국방부 교재 전량 회수
[앵커]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 우리 영토인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보도했던 한반도 지도에 독도를 누락한 것도 논란이 커졌는데요.
국방부는 국제 정세를 기술했을 뿐이라고 둘러댔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질책을 듣고서야 교재 회수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군 장병들에게 배포한 정신교육 교재입니다.
한반도 주변 국제 정세를 설명하면서,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이라고 기술했습니다.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주변 국가들이 영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장을 하고 있다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우리 국가가 독도를 영토분쟁으로 인식한다, 그런 식의 기술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임진왜란 등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지도에 독도를 누락한 것도 11곳에 달합니다.
해당 교재는 앞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성과만을 부각하는 등의 논란도 있었습니다.
독도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크게 질책하고 엄중 조치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시정 방침을 내놨습니다.
교재 준비과정에서 치밀하지 못했다며, 2만 부 가량의 교재를 전량 회수하고 집필 과정에 대해선 감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군사 대비 태세 점검차 경기도 연천 최전방 부대를 찾은 자리에서도 군 전력에 있어 장병들의 교육이 첨단 무기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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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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