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韓 최초 개발 열차제어시스템’ IR52 장영실상 수상

이다원 2023. 12. 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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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064350)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열차제어시스템이 올해 52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당사의 열차제어시스템 기술력을 입증해 의미가 깊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KTCS-2를 필두로 국내 고속철도를 비롯한 GTX, 일반 철도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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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첫 개발…국산화 가능
유럽 표준 사양 등 국제 표준도 맞춰
10월부터 실제 열차 운행에도 활용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열차제어시스템이 올해 52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1년 52주간 매주 1건씩 우수 신기술 제품 또는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에 시상하는 제도다. 지난 1991년 처음 제정한 이래 국내 산업기술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자리잡았다.

KTCS-2 열차제어시스템 개발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현대로템 신호제어연구팀 일원. 왼쪽부터 조성민 책임연구원, 김경식 팀장, 강성원 책임연구원, 김봉수 책임연구원.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올해 마지막 장영실상 수상자가 됐다. 상은 ‘무선통신기반 차상열차 자동제어시스템’(KTCS-2)에 돌아갔다.

KTCS-2 시스템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표준 열차제어시스템으로 열차와 지상 신호 정보를 종합해 차량 간격과 위치를 연속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송성을 늘리고 운행 안전을 확보하기에도 유용하다.

KTCS-2는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해외에 의존하던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을 국산화했다는의미를 가진다. KTCS-2는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으로는 세계 최초로 철도용 4세대 무선통신 LTE-R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유럽 표준 사양인 ‘ETCS’ 레벨 2를 충족해 기존 해외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보해 글로벌 열차제어시스템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로템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고리즘·시스템 설계를 실제 열차에서 시작했다. 열차를 시범 운행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KTCS-2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 기술 개발에 성공한 뒤 지난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협조로 실제 KTX 열차에 탑재해 시범 운행을 완료한 바 있다. 올 10월에는 KTCS-2가 탑재된 열차가 전라선에서 처음으로 영업운행에 투입되는 등 상용화도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당사의 열차제어시스템 기술력을 입증해 의미가 깊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KTCS-2를 필두로 국내 고속철도를 비롯한 GTX, 일반 철도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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