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연예계 슬픔 속 영면...비공개 발인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모처 숨진 채 발견
연예계 동료 슬픔 속 조문 참석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故 이선균이 슬픔에 잠긴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 속 영면에 든다.

29일 故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발인식은 앞서 언급했던 대로 유가족 및 지인만 참석해 비공개로 치르며, 고인은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돼 경기도 광주시 삼성 엘리시움에 잠든다.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이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이에 연예계는 제작발표회, 인터뷰 일정 등 주요 행사들을 취소하며 애도에 뜻을 보탰고,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던 그의 빈소에는 조정석, 조진웅, 정우성, 설경구, 주지훈, 유연석, 김남길, 봉준호 감독 등 수많은 동료가 조문에 나섰다.

앞서 강남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를 수사하던 중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된 고인은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간이 시약 검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들었다.

또한 고인은 김 모 씨를 비롯한 2명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3억 5천만 원을 갈취당했고, 이에 고인은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고인 공갈 혐의를 받던 20대 여성 A 씨는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도주 중 구인장을 집행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기도 했다.

故 이선균은 생전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끝까지 간다' 등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이선균은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쥐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넓혔다.

지난 5월에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칸 영화제에 동시 초청되며 배우 커리어 황금기를 맞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이선균, 사진공동취재단/ⓒ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