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까지 완벽했던' 정효근, 그래서 부상이 더 아쉬웠던 정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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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만 10리바운드를 잡아낸 정효근(202cm, F)이 부상으로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정효근(202cm, F)을 4번으로 기용했다.
정효근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까지 김상식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정효근을 잃은 정관장은 4쿼터 초반 정준원(193cm, F)까지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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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만 10리바운드를 잡아낸 정효근(202cm, F)이 부상으로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안양 정관장이 지난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81-85로 패했다. 5연패에 빠진 7위 정관장 시즌 전적은 10승 16패다. 8위 소노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정관장이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2경기(KBL 기준)에서 1승 11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해당 기간 최하위 서울 삼성에만 승리를 거뒀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은 떠나기 전까지 수많은 문제를 초래했다. 선수단 분위기 저하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가중했다.
정관장은 2022~2023시즌 KBL 우승 팀 자격으로 EASL(동아시아 슈퍼 리그)까지 소화하고 있다. 대릴 먼로(198cm, F)와 김경원(198cm, C) 등 핵심 빅맨들은 결국 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소노도 정관장과 동병상련이었다. 핵심 선수 부상과 외국 선수 문제로 8연패에 빠져 있었다.
정관장은 이날 경기 후 3위 서울 SK, 1위 원주 DB, 2위 창원 LG를 만나는 지옥의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반드시 이날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해야 했다.
정관장의 핵심 포인트가 두 가지였다. 이정현(187cm, G) 없는 소노 앞선과 최현민(195cm, F), 김강선(190cm, G), 함준후(195cm, F) 등으로 구성된 4번 포지션을 공략해야 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정효근(202cm, F)을 4번으로 기용했다.
정효근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높은 에너지 레벨, 슈팅 능력, 스피드를 비롯한 운동 능력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김상식 감독은 FA(자유계약)로 합류한 정효근에게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강조하고 있다. 수비를 잘한다면, 공격에서도 잘 풀릴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정효근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까지 김상식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자신의 장점을 100% 살렸다.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로버트 카터(206cm, F)의 수비 부담을 줄여줬다. 전반에만 두 자리 리바운드와 스틸 3개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도 높이 장점을 잘 살렸던 정효근이었다. 정효근은 로우 포스트에서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소노 선수들은 정효근을 1대1로 막을 수 없었다.
그 결과 정효근이 전반에만 7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만점 활약을 했다. 팀 내 득점 순위는 5위였지만, 공헌도는 단연 최고였다.
정효근을 잃은 정관장은 4쿼터 초반 정준원(193cm, F)까지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3쿼터까지 1초도 뛰지 않았던 김상규(201cm, F)가 부랴부랴 코트를 밟아야 했다.
동력을 완전히 잃었던 정관장은 카터에게 모든 공격을 맡겨야 했다. 지쳤던 카터는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자존심 대결에서 5반칙 퇴장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정효근의 전반 활약이 엄청났다. 정관장의 이날 경기 패배가 더더욱 아쉬웠던 이유다. 렌즈 아반도(188cm, G)까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마땅히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정관장이다. 김상식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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