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의대 정원 확대 막겠다…내년 투쟁강도 높일 수밖에"

성서호 2023. 12. 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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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9일 "2024년 연초는 정부의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를 반드시 막아내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야만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내고 올 한해 의협의 성과를 거론하면서 내년 과제로는 의대 정원 확대 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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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의협회장 신년사
발언하는 이필수 의협 회장 대한의사협회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필수 의협 회장이 12월 17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9일 "2024년 연초는 정부의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를 반드시 막아내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야만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내고 올 한해 의협의 성과를 거론하면서 내년 과제로는 의대 정원 확대 저지를 꼽았다.

이 회장은 "의협은 과학적·객관적 근거 없이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밝혔지만,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계의 동의 없이 여론몰이용 졸속 의대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증원의 뜻을 쉽사리 꺾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분별한 증원을 막으려면 안타깝게도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며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한 의협의 정책 기조는 정부가 증원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년 또 다른 과제로 의료분쟁 특례법 제정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과실에 따른 의료분쟁이 발생한 경우 의료인에 대한 형사처벌 등의 특례를 정하고 분쟁 피해를 신속히 해결하는 것은 의사와 국민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분쟁 제도개선 협의체를 통해 속도감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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