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부터 잡음 'SBS 연기대상' 시청자 기만하나

황소영 기자 2023. 12. 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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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
시작 전부터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시청자를 기만하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각종 사고로 얼룩진 '2023 SBS 가요대전'에 이어 '2023 SBS 연기대상'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2023 SBS 연기대상'은 오늘(29일) 오후 8시 40분 개그맨 신동엽, 배우 김유정의 사회로 진행된다. SBS 드라마는 뒷심이 좀 부족하긴 했지만 올해 상반기 '법쩐'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등 작품이 모두 시청률 10%를 넘기며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그만큼 강력한 수상 후보가 많다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 베스트 커플상 시청자 투표가 이뤄졌고 시상식 하루 전인 지난 28일 마감됐다. 시청자 투표에서 현재 방영 중인 금토극 '마이 데몬' 송강, 김유정 커플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팬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드라마 커플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을 터. 그런데 SBS 측은 투표 마감 후 '베스트 커플상은 홈페이지 투표 결과 외에도 각 드라마 제작진의 투표, SBS와 스튜디오 S 직원들의 사내투표, 시청률과 화제성, 기타 여러 요소들을 토대로 선정하며 그 결과는 생방송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뒤늦게 고지했다.

팬들 사이에서 뒤늦은 고지는 다른 논란을 몰고 왔다. 송강이 예정되어 있던 스케줄 조율이 어려워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불참하자 이 같은 내용을 뒤늦게 밝힌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있었다. SBS 측은 '기존과 같은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지금까지 베스트 커플상 수상자를 결정할 때 그 과정을 거쳤기에 올해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베스트 커플상 수상자를 가리겠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거나 공지해 준 적은 없었다. SBS 측은 묻지도 않았기에 따로 공지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시상식에선 해당 부문의 시상 전 시청자 참여가 이뤄진 베스트 커플상 부문에 대해 어떠한 비율로 수상자가 결정됐는지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자신의 1표가 이 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시청자들은 알고 싶어 하고 그 부분에 대한 알 권리가 있다.

'2022 SBS 연기대상' 시상식 당시 영상을 돌려봐도 해당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시청자 투표, 제작진 투표, SBS와 스튜디오 S 직원들의 사내투표, 시청률과 화제성 등 기타 요인들의 각 비율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지하고 언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故(고) 배우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드라마 '법쩐' 팀은 고인의 애도를 위해 '2023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불참한다. SBS 측은 이와 관련 "수상은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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