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e’s drug use investigation went too far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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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씨가 어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배우 유아인씨가 재판에 넘겨지는 등 연예계에 파문이 잇따랐고 청소년 마약사범도 계속 증가 중이다.
지난해 경찰의 날(10월 21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주문한 이후 대대적 검경 합동수사를 벌여 올 8월까지 1만2700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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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or Lee Sun-kyun, best known for his role in the 2019 Oscar-winning Parasite, was found dead. Lee, who had been under investigation for alleged drug use since October, is suspected to have ended his own life. It is shocking and saddening to lose a valuable actor who rose to stardom with acting that won over a global audience and critics. He underwent police grilling on three occasions. He insisted that he did not know what he consumed was a drug. He had been blackmailed by a bar hostess to whom he paid 350 million won ($270,290).
Koreans have somehow ended up becoming easy, passive prey to drugs. Teenagers drank free offers of drinks on the street without knowing that they contained drug elements.
Actor Yoo Ah-in faces a trial for drug use. Teenage drug use is also on the rise. Ads for vaping and marijuana have been found in university districts in Seoul and Gyeonggi. Authorities have stepped up a crackdown on drug use. Since President Yoon Suk Yeol commanded a war on drugs in October last year, the police and the prosecution have joined forces to arrest 12,700 people for suspected drug use as of August, far greater than the 12,387 who were caught last year.
But crackdowns alone cannot contain the spread of drugs. Due to easier access, prices have gone down to reach teens and those in their 20s. A police officer fell from an apartment while trying to crash into a drug party. Koreans are being executed for their use of drugs in China and Vietnam. Drug traders in Thailand and Cambodia are coming to Korea to sell more of their drugs in this country.
Various state offices — the police, prosecution, customs office, coast guard and intelligence agency — have been involved in coping with drug crimes. However, the command is weak due to the conflict between the prosecution and the police over their investigative authority. We may have to seriously consider establishing a separate agency devoted to cracking down on drugs. We need a more systematic and powerful approach backed by budgeting to effectively combat criminal drug networks that breach borders to target the young.
The tragedy of Lee also raises questions about police investigation methods. Allegations were made public for celebrities whose careers could be severely damaged by even a rumor about drug use. Big Bang member G-Dragon, or Kwon Ji-yong, said that he completed the questioning “while laughing” after he was released due to a lack of evidence of using drugs. Lee also tested negative for drug use. Police must reconsider their investigation principle of revealing the allegations of a celebrity purely based on tips from others.
최정상급 배우까지 죽음으로 내 몬 마약파문
연예인 이어 청소년까지 먹잇감 삼는 범죄조직해외 넘나드는 범행 막으려면 전문 수사청 시급
배우 이선균씨가 어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배우를 마약 때문에 잃었으니 큰 충격이자 손실이다. 이씨는 그동안 세차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유흥업소 실장 등에게 속았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말해왔다. 이들에게 협박을 받아 3억5000만원을 뜯겼다는 주장도 했다.
실제로 한국은 영문도 모른채 마약을 복용하고 속아서 중독에 빠질 수 있는 나라가 됐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선 청소년들이 길거리 시음용 음료인 줄 알고 마약을 마시는 일까지 벌어졌다.
배우 유아인씨가 재판에 넘겨지는 등 연예계에 파문이 잇따랐고 청소년 마약사범도 계속 증가 중이다. 서울과 경기 일대 대학가에는 액상 대마 광고물이 뿌려졌다.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자 수사당국은 강력한 대처에 나섰다. 지난해 경찰의 날(10월 21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주문한 이후 대대적 검경 합동수사를 벌여 올 8월까지 1만2700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작년 전체실적(1만2387명)을 넘어선 규모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단속체제로는 마약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국내 마약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특히 10~20대 사범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곳곳에서 마약파티가 벌어져 여기에 참석한 경찰관이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한국 마약사범이 늘면서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한국인이 사형을 당하는 일도 잇따른다. 태국·캄보디아 등 해외 마약 밀매조직들은 한국을 활동무대로 삼고 있어 국제공조가 시급하다.
경찰·검찰·관세청·해양경찰청·국가정보원 등이 마약범죄 차단을 위해 활동해왔으나 검·경이 마약수사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한계가 드러났다. 마약수사를 전담하는 마약수사청 설립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 국경을 넘나들며 청소년까지 무차별로 표적삼아 한 인생을 파멸로 몰아넣는 마약 밀매조직에 맞서려면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대응과 예산투입이 절실하다.
이선균씨의 비극을 계기로 경찰의 수사방식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약 관련 의혹 제기만으로도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는 연예인들이 사실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혐의가 공개됐다. 최근 경찰이 소환했으나 혐의가 없어 불송치로 결론 난 가수 권지용씨(지드래곤)는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웃다가 끝났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씨의 경우도 체내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명확한 증거도 없이 제보에만 의존해 유명인의 혐의를 공표하는 게 적절했는지 수사원칙을 재점검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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