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반대일세"… 국민연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3연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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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최정우 회장의 3연임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이 사실상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걸면서 최 회장의 3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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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재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9일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선임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는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심사 기능을 수행한다.
회장 후보군 자격 요건도 공개했다. 후추위는 ▲경영 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진실성·윤리성(Integrity·Ethics) 등을 중점으로 후보군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의 발표에도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은 공모 절차 때문이다. 기존 정관에 따라 이달 중 연임 의사를 공개해야 했으나, 포스코홀딩스가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정관을 개정하면서 최 회장이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다.
국민연금은 후추위 구성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이 주축인 후추위 구성원 7명 중 6명이 최 회장 재임 기간에 사외이사로 선임돼서다. 이 때문에 '사실상 셀프 연임'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국민연금이 사실상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걸면서 최 회장의 3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연금공단은 포스코홀딩스의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또 다른 소유분산기업인 KT도 정부와 국민연금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 선임에 차질이 빚어졌다. 당시 KT 이사회는 구현모 전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했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로 무산됐다.
포스코홀딩스는 공정하게 차리 회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후추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후추위는 신(新) 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밝혔다.
이어 "후추위는 현 회장의 지원 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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