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시장안정조치 85조원…필요시 추가 확대"

"한은도 공개시장 운영 통해 유동성 지원 계획"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시장 안정 조치는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며 "필요시 추가 확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에서 "필요하면 한국은행도 공개 시장 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3.12.29 [사진=뉴시스]

시장 안정 조치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현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와 건설사 지원 조치를 위해 늘어나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5조원의 시장 안정 조치 규모 중 60조원의 여력이 남아 있다.

최 부총리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전제로 엄정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며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 과정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 시장의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대응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사업장 재구조화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으로 금융권의 건전성 영향은 제한적으로 전망되지만, 금융권이 충당금 적립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