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3연임 지원은 개인 자유”...국민연금 제동 걸자 포스코 측 즉각 반박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지난 28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절차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장이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다.
29일 오전 1시 15분쯤 포스코홀딩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입장을 전했다. 후추위 박희재 위원장은 이날 자료에서 “포스코홀딩스 후추위는 지난 19일 발표한 신(新) 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현 회장(최정우)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며 “후추위는 현 회장의 지원 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김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 대표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김 이사장의 발언은 최정우 현 회장이 임기 시절 선임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가 공정한 회장 후보자 심사가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지분 약 6.7%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사실상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후추위를 이끄는 박 위원장이 회장 선출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 것이다.
후추위는 오는 1월 8일까지 ‘회장 후보 육성프로그램’을 거친 내부 후보자의 지원과 주주 추천 및 서치펌 등의 광범위한 경로를 거쳐 추천된 외부 후보자를 망라한 20~30명 정도의 목록(롱리스트)을 작성할 계획이다. 이후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빠른 시일 안에 숏리스트로 압축해 차기 회장을 확정한다. 박 위원장은 “과정을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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