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아저씨" 故 이선균, 오늘(29일) 발인···동료 배우들 배웅 속 영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균의 빈소 (서울=연합뉴스)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2023.12.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끝)

[서울경제]

배우 故 이선균이 영면에 든다. 향년 48세.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고인의 발인식이 오늘(29일) 정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발인식은 유족과 가까운 동료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후 고인은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돼 경기 광주 삼성 엘리시움에 봉안된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선균은 2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 주차된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를 비롯해 대중도 큰 충격을 받았다.

빈소에는 고인과 생전 작품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찾아 애도를 표했다. 배우 조정석, 설경구, 조진웅, 주지훈, 허광환,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김남길, 송영규, 유연석, 김상호, 김성철, 장성규, 배성우 등이 고인을 추모했으며 '킬링 로맨스'의 이원석 감독, '화차'의 변영주 감독',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일부 유튜버와 취재진에 유족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28일 공식 입장으로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1999년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영화 영화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에 출연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칸 국제 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올해 개최된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는 '잠',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두 편으로 레드 카펫을 밟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