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3사 연예대상 무관 가능성 제기된 이유

우다빈 2023. 12. 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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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재석의 방송 3사 연예 대상 무관 가능성이 불을 지피고 있다.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은 연예대상과 백상예술대상을 통틀어 총 19회 대상을 수상한 역대 최다 대상 수상자다.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데다가 유재석이 유튜브에 힘을 더 쏟으면서 방송사 연예대상 수상의 가능성이 현저히 적어졌다.

또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으로 충분히 화제성을 입증하면서 국민 MC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재석에게 연예대상의 수상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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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5년 만 3사 연예대상 무관 예측 
지상파 아닌 영역 확장에 방점
유재석이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 2'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뉴스1

방송인 유재석의 방송 3사 연예 대상 무관 가능성이 불을 지피고 있다.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은 연예대상과 백상예술대상을 통틀어 총 19회 대상을 수상한 역대 최다 대상 수상자다. 지난해에도 지석진 탁재훈 등 치열한 후보들을 제치고 SBS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데다가 유재석이 유튜브에 힘을 더 쏟으면서 방송사 연예대상 수상의 가능성이 현저히 적어졌다.

가장 먼저 개최된 KBS 연예대상의 대상은 '1박2일' 팀에게 돌아갔다. 유력 후보였던 '1박2일'은 16년간 자리를 지켜오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유재석은 2021년 '컴백홈' 이후 KBS 예능에 출연하지 않고 있다. 과거 '해피투게더'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유재석이기에 KBS 연예대상 속 유재석의 부재가 유독 진하게 느껴진다.

오는 30일 진행되는 SBS 연예대상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골 때리는 그녀들' '동상이몽2'의 이현이를 비롯해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의 김종국·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의 탁재훈·'미운 우리 새끼' 신동엽·서장훈·이상민, 그리고 '런닝맨'의 유재석이 대상 후보에 올랐다.

사실상 SBS의 경우 유재석의 수상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런닝맨'의 부진설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유재석이 아닌 이들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석진에 대한 기대감이 컸음에도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했고 의외라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올해 SBS가 최고의 영예를 안겨줄 이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됐다.

또 MBC 연예대상에는 유재석 전현무 기안84 김성주 김구라 안정환이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기안84는 '태계일주'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빠르게 대상 후보로 떠올랐고 전현무는 '전지적 참견 시점' '세치혀' '선 넘는 녀석들' '나 혼자 산다'로 일찍이 대상을 노리고 있다. 두 사람의 경쟁이 워낙 불이 붙은 탓에 유재석의 입지는 좁다. '놀면 뭐하니'의 수장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이끌지만 올해의 성적은 불안하기만 하다. '무한도전'의 인기 코너였던 '무한상사' 패러디로 추측되는 세계관을 끌어왔는데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과거를 복기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유재석의 대상 무관설이 그가 지상파가 아닌 플랫폼에 더욱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유재석은 '핑계고'를 통해 하고 싶었던 것들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콩트나 불필요한 상황극 없이 그저 앉아서 유재석과 유재석의 절친들의 대화를 담는다. 이는 유재석의 강점, 토크 하나로 승부를 보는 플롯인데 오히려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27일 기준 채널 구독자는 무려 159만 명이며 '제1회 핑계고 시상식'은 583만 뷰를 기록했다. 또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으로 충분히 화제성을 입증하면서 국민 MC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재석에게 연예대상의 수상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는 tvN 실화추리극 예능 '아파트404'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이는 아직까지 국내 예능에서 유재석이 가진 저력이 건재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유재석에게는 더 이상 방송연예대상 수상 여부가 큰 의미를 갖진 않는다. 유재석이 지상파 예능에만 치중했다면 오히려 지금의 입지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유튜브 진출 등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완성된 자리인 셈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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