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트랙 #2'로 첫 주연 도전…노상현의 꽉 찬 2023년[TF인터뷰]
6년 사귄 연인과 4년 뒤 재회한 지수호 役
"헤어진 연인과 재회? 나라면 못 해"
올해 '사운드트랙 #2'·'파친코2' 등 촬영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노상현에게 2023년은 특별했다. 디즈니+ 시리즈 '사운드트랙 #2'로 첫 주연을 맡은 데 이어 애플TV 시리즈 '파친코2' 촬영까지 바쁘게 달렸다.
지난 20일 전 편이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 #2는 6년 연애 끝에 헤어진 수호(노상현 분)와 현서(금새록 분)와 수호(노상현 분)가 4년 만에 재회해 한 집에서 머물게 되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는다.
노상현은 "대본을 받고 굉장히 재밌었다. 솔직하고 실제 현실에서 할 법한 대사들이 많아서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운드트랙 #2'는 지난해 공개된 '사운드트랙 #1'의 배턴을 이어받는 작품이다. 전작은 배우 박형식 한소희가 주연을 맡았다. 제목은 같지만 스토리도 출연진도 모두 다른 독립된 이야기를 다룬다. 노상현은 "전작을 의식하진 않았다"며 "새로운 작품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감독님은 같으니 그런 스타일에 맞추려 참고했다"고 전했다.
그가 극 중 연기하는 지수호는 MCN 기업의 성공한 젊은 CEO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현실 감각 없이 살아오다 옛 연인 현서와 이별하지만, 4년 뒤 성공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다. 그 과정에서 현서와 자신이 발굴한 뮤지션 케이(손정혁 분)의 '썸'을 지켜보며 유치한 질투를 하며 지질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파친코' 속 아내를 위해 헌신하는 다정한 목사 이삭,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속 시크한 남자 상욱 등을 연기한 노상욱은 이번 작품에서 비교적 가볍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는 "역할이 유머러스하지만 진지함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사이에 중간을 찾으려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그의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상현은 "큰 작품의 주연을 맡으며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설렘이 더 컸다. 긍정적인 마음과 책임감을 갖고 연기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6년 장기 연애 커플이라는 설정을 연기한 금새록과의 호흡을 위해서도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 노상현은 "금새록과 연기에 대해 상의를 많이 했다"며" 오랜 연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친해지려 노력했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밥도 많이 먹었다"고 전했다.
극 중 수호처럼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날 수 있는지 묻자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옛 연인이 싫어서라기보단 같은 이유로 또 헤어질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사운드트랙 #2'는 꿈과 현실 사이에 고민하는 모습들을 꾸준히 보여준다. 과거의 수호와 현서 역시 꿈과 현실 사이에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 이별을 맞았다. 실제 노상현이라면 일과 사랑 중 무엇을 택하겠는지 묻자 그는 고심 끝에 일을 꼽았다.
"일과 사랑 둘 다 중요하지만 지금은 일이 먼저예요. 일을 해야 사랑을 할 수 있잖아요. 하하."
모델 출신 노상현이 처음 연기를 시작한 건 영화 '악인은 살아있다'(2015)의 단역이다. 배우의 길을 걷기 전 노상현은 미국 사립 뱁슨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삶의 대부분 시간을 미국에서 보낸 그는 대학 진학 후 연예계 활동에 꿈을 품고 모델일을 먼저 시작하게 됐다.
"한국에 와서 처음 모델일을 시작할 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영화 '부당거래'의 류승범 선배님을 보며 연기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어요. 자연스럽고 재미난 연기가 인상 깊었죠."
노상현은 2022년 MBC 예능 '도포자락 휘날리며',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짐종국' 등에 출연하며 뜻밖의 예능감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향후에도 예능 제의가 온다면 출연 의사가 있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토크 예능보다는 몸을 쓰는 예능이 좋다"는 노상현은 "SBS '런닝맨'에 나가서 이름표 떼는 걸 해보고 싶다"고 콕 집어 말하기도 했다.
올해 노상현은 '사운드트랙#2'에 이어 '파친코2'까지 촬영하며 쉼 없이 달렸다. 그는 2023년을 돌아보며 "촬영만 한 한 해였다"고 웃었다.
'사운드트랙#2'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노상현은 다음엔 누아르물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을 재밌게 봤다며 "지창욱 선배님이 너무 멋지고 연기도 잘하시더라.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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