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결과 잊고 다음 경기 집중하려 해”…소노 연패 탈출 이끈 오누아쿠의 담대한 마음가짐 [MK고양]
“연패나 연승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 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연패 탈출을 견인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범한 마음가짐이 있었다.
소노는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5-81로 격파했다. 이로써 길었던 홈 5연패 및 8연패 사슬을 끊어낸 8위 소노는 9승 16패를 기록, 7위 정관장(10승 16패)을 반 경기 차로 맹추격했다.
경기 후 만난 오누아쿠는 “연패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승리를 거둘 수 있어 정말 만족한다”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패나 연승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연패가 길어졌지만, 지난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프로 선수의 자세라 생각한다. 연패 기간에도 이 부분에 집중하려 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오누아쿠의 매치업은 로버트 카터(24득점 11리바운드). 시종일관 치열한 혈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된 탓인지 오누아쿠와 카터는 도중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카터가 4쿼터 후반 퇴장당한 것에 비해 오누아쿠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려 놓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오누아쿠는 “카터와는 한국 리그 말고도 이스라엘 리그에서 붙어본 경험이 있다”며 “좋은 선수다. 치열하게 공방전을 주고 받았는데 결국엔 팀이 승리했으니 만족한다. 기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소노는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에이스 이정현이 어깨 부상을 당하며 충분한 득점을 올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 합류한 알렉스 카바노는 이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참고로 카바노는 이날도 12득점 5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소노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오누아쿠는 “이정현이 빠지며 생긴 가장 큰 문제는 득점 생산력이다. 그런 큰 득점력을 가진 선수가 빠지면 다른 선수가 메워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팀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카바노는 워낙 영리하고 베테랑 선수라 어느 위치에 서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 팀적으로 윤활유 역할을 잘해주는 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소노는 27일 디욘테 데이비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다후안 서머스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오누아쿠는 최근 데이비스와의 묘한 신경전으로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오누아쿠는 이에 대해 “데이비스와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조용한 선수였으며 나도 조용한 선수다. 대화는 많이 나누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선수가 어떨 지는 잘 모르지만,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관장전 전까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다소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오누아쿠. 경기 전 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런 그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그것은 바로 ‘화내지 않기’. 일전을 앞두고 만났던 김 감독은 “(오누아쿠와) 매일 이야기한다. 오늘도 화내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나도 솔직히 좀 답답하긴 한데 네가 그러면 선수들이 더 위축되니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사령탑과의 약속을 잊지 않은 오누아쿠는 냉정함을 잃지 않고 끝내 소노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김승기) 감독님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약속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에 더 신경써야 한다. 최근 상대방에게 끌려다니는 부분이 있었다. 내줘야 되지 않을 순간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수비가 필요하다. 더 활기차고 집중해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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