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영남 물갈이?...이준석 "40명은 칠 것" / 이낙연 "이재명과 협의 중단" / 이재명, 이선균 추모글 삭제 [띵동 정국배달]
한동훈 비대위원회는 오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요.
한 장관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20대와 40대 비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클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물론 한 장관은 이렇게 얘기했지만 말이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7일) : 출마를 하셔야 할 분은 오히려 출마를 해야 합니다. 불출마 자체가 어떤 그게 미덕인 것은 아니거든요. 국회의원 되어서 입법활동을 통해 시민에게 봉사하겠단 생각은 했었습니다 사실. 그렇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제 개인적인 바람보다 우리 전체의 승리를 위해 도움되는 길을 찾은 겁니다. 제가 말로만 헌신하겠다, 헌신하자라고 말하면 다들 말뿐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미리 말씀드린 겁니다.]
물갈이를 한다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요.
하지만 영남·중진 의원들은 교체 대상이 되지는 않을까 숨죽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특히 대구가 물갈이 폭이 심하죠? 총선 때마다.) 아무래도 영남권, 특히 TK가 보통 한 40~50%를 하니까 물갈이에 대한 어떤 우려가 있고. 특히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본인은 어떤 헌신을 하기 위해서 출마를 하지 않겠다. 지역구든 비례든, 그 뜻이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무섭다. 그래서 원칙적인 어떤 개혁 드라이브를 당내에도 걸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 역시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영남 의원 60명 가운데 40명은 칠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이들을 도축장의 소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또 새로 채울 40명 가운데 검사가 10명 정도는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공천을 못 받은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하는데요.
국민의힘 공천이 정치권 지각 변동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김부겸 전 총리에 이어 어제 정세균 전 총리까지 문재인 정부 총리들을 잇따라 만나며 당의 통합을 위한 조언을 듣고 있죠.
이제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만 만나면 되겠네요.
하지만,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회동 내용을 들은 이낙연 전 대표의 반응이 시큰둥한데요.
어제 고양시에서 열린 최성 전 고양시장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들어보시죠.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유튜브 '최성TV') : 어느 날 보니깐 전화가 왔더라고요, 거의 같은 시각에 문자도 들어와 있었어요. 문자에 대해서 문자로 회답을 보냈죠. 모 의원을 통해 회답을 드리겠습니다. 모 의원은 두 사람 사이에서 협의를 하던 사람이에요. 협의를 했었는데 의견 접근이 안 됐고, 지금은 협의 자체가 중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세균 총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어요. 대화 내용을 간략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정 총리님으로서는 하실 말씀을 거의 하신 것으로 보이고요, 이재명 대표의 대답은 없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새해가 시작되면 신당 구상을 더 구체화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유튜브 '최성TV') : 제가 연말까지 민주당에 시간을 드리겠다 약속했고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 그랬으니까요, 그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1월 첫번째 주 안에 저의 거취랄까 하는 것을 국민께 말씀드리는 것이 옳겠다 생각합니다.]
민주당 통합의 길은 더 멀어진 걸까요?
이제 올해도 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혹시라도 두 사람의 극적인 만남이 이뤄질지 지켜보시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 그제 밤 옛 트위터, 지금의 엑스에 최근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 씨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유명 배우의 죽음을 정쟁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비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범죄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가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도 검경 수사를 받다 자살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수사 권력은 책임지지 않는다. 언론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분노가 치민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법무부장관 시절 피의사실공표를 방지하는 공보준칙을 개정했던 내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하태경 의원은 이번 사건은 경찰이 수사한 만큼 검찰은 상관없는데 끌어들여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구는 건 안 된다고 지적했고요.
권성동 의원은 조 전 장관이 고인이 된 배우마저 자기변명의 아이템으로 소비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선균 씨 죽음이 정치권 논쟁으로 번진 상황,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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