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라디오 오늘] 윤희석 선임대변인 (국민의힘) - “쌍특검 재의결하면 공천 결과에 따라 이탈? 그 정도로 우리 국회의원 수준이 낮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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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2월 29일(금) 07:37-07:55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희석 선임대변인 (국민의힘)
▷ 전종철 :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포함한 쌍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공식 출범하는 데 앞서서 비대위원 명단이 어제 공개됐습니다. 정치 현안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희석 : 네, 안녕하세요.
▷ 전종철 : 한동훈 비대위의 비대위원 명단이 공개가 됐어요. 김예지 최고위원 빼면 모두 비정치인입니다. 나이도 젊습니다. 젊은 비정치인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윤희석 : 일단 어제 그 인선 결과를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이미지하고 상당히 겹치죠. 정치 안 했다는 분들로 거의 구성을 했으니까요. 그런 통일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선을 명확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임사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격 이것을 명확한 메시지로 선명하게 전달했는데요. 잘 보시면 이재명 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분도 있고 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분들을 잘 아시는 분들이 또 두 분이 오셨고. 그러면서도 놓치지 않아야 할 이슈들 뭐 보건, 돌봄, 자립 이런 분야에 대해서 상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빼놓지 않았다. 그래서 굉장히 탄탄한 구성이 있었다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대위원들 면면을 볼까요. 지금 일부 말씀해주셨지만 전부는 아니더라도 특징적인 분들, 지금 보건은 WHO 그쪽에 계신가요?
▶ 윤희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런 분들. 그게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의 약간 취약하다 그럴까요. 육아와 관련될 수도 있고 해서 그런 약간 구석구석을 좀 메워줬다 그런 의미로도 보시는 건가요?
▶ 윤희석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한동훈 위원장은 앞서서 주로 비정치인들을 비대위원에 임명할 것이라는 걸 예고하면서 정치를 바꾸는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의 과제 무엇일까요?
▶ 윤희석 : 전선을 명확히 하는 데는 성공한 듯한데 내부를 향해서도 똑같은 형식의 과감한 개혁을 주문할 수 있는 그런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밖에서 얘기하기로는 먼저 표면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윤 대통령과 너무 가깝다. 그래서 내부를 향한 얘기는 못할 거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한동훈 장관의 기대를 반영한다면 그 대중의 예상을 깨는 정말로 대중이 원하는 정도의 내부를 향한 쓴 메시지도 필요하다. 그것을 할 수 있는 비대위 구성이 아마 많이 구상에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았나 봅니다, 결과를 보니까.
▷ 전종철 : 그렇군요. 뒤에 이제 들어보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서 비대위원 맡아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운동권 특권 세력의 폭주를 막는 것만이 정치의 목적이 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고요. 그러면서 ‘서민과 약자를 챙기고 나라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해서 공감했다.’ 이렇게 비대위원들은 전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 그거 제가 말씀드린 거와 맞잖아요. 전선을 명확히 하면서도 안으로의 혁신을 얘기하고 그리고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점, 어디가 우리에게 아픈 곳이냐 이것을 감안해서 인선을 했다는 게 보이는 거죠. 단순히 총선에서 의석 경쟁을 하기 위한 그런 정치 투쟁 성격의 비대위가 아니라 결국 저희 당이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런 비대위 구성에 힘썼다 이게 보이는 거죠.
▷ 전종철 : 그렇군요. 비대위원 중에 민경우 소장은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 노인들이 너무 오래 산다.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시라.”라고 말했는데 이제 바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긴 하더라고요. 이제 인선 발표 뒤에 이게 문제가 되니까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노인회는 사퇴를 요구했어요. 민경우 위원 거취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윤희석 : 저도 그 발언을 다시 봤습니다. 결국은 젊은 세대가 빨리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사회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왔고 바로 사과를 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제가 굳이 옹호를 하자면 인식의 오류가 아니라 표현하는 과정에서의 말실수로 볼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많이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들으시는 분들께서 느끼셨던 불쾌감에 대해서 앞으로도 저희가 사과를 드리고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오래되지 않았는데 민주당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잖아요. 그렇죠? 그때는 위원장이 사퇴를 했던가요? 이 일 때문에 사퇴를 하지는 않았었나요?
▶ 윤희석 : 사퇴를 하지는 않고 대한노인회를 찾아가서 굉장히 좀 질책을 많이 받으셨죠, 대한노인회장으로부터. 그런데 그거하고는 좀 달리 볼 여지가 많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비대위 구성도 마쳤으니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인선도 이제 서둘러야 할 걸로 보이는데 어떤 자격, 어떤 능력을 갖춘 분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와야 한다고 보세요?
▶ 윤희석 : 사심 없는 공천을 하실 분이 와야 돼요. 지난 총선에서의 저희 당 공천 과정을 보면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는지 아실 것이고 그렇다면 인요한 혁신위에서 얘기했었던 희생과 헌신 이 두 단어로 요약되는 저희 당의 이번 총선 공천 방향을 실현시킬 수 있는 그런 어떤 자세 또 그것이 실현됐을 때 당 내외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 이것을 갖춘 분이 오셔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 전종철 : 한동훈 비대위원장 오늘 취임 인사차 이재명 민주당 대표 예방합니다. 인상적인 한 컷이 될 텐데 어떤 모습이 그려지세요? 특히 그 한 컷으로 인한 메시지는 뭘까요?
▶ 윤희석 : 이재명 대표와도 상대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 한동훈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첫 숏이 될 거예요. 또 역으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내가 상대해야 되는구나 이게 될 텐데 기사도 좀 봤습니다. 어떤 표정과 어떤 제스처를 해야 될까. 그런데 결국은 뭐 악수하시면서 앞을 보는 장면이 되기는 할 텐데 두 분 속마음은 아마 많이 다를 것입니다. 어쨌든 인상적인 장면이 되리라고 봅니다.
▷ 전종철 : 제가 한번 상상을 해봤어요. 만나면 이제 무슨 말을 할 거 아닙니까?
▶ 윤희석 : 네, 하겠죠.
▷ 전종철 : 핵심 현안에 대해서 제가 보기에는 이제 시시콜콜 지금 최근 며칠 동안 했던 것처럼 공방하고 뭐 그렇지는 않을 거고, 좀 점잖은 자리에서. 그렇지만 짧은 한마디라도 함축적인 말, 우리가 이제 뼈있는 말 언중유골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 윤희석 : 그렇죠. 무슨 말로 첫마디를 떼느냐. 단순한 안부 인사는 아닐 거 아닙니까. 그런 것을 유심히 봐야겠죠.
▷ 전종철 : 양당 대표가 무지하게 이걸 좀 고민하실 것 같아요, 오늘 만남 전에. 취임 인사 와중에 두 사람이 맞붙은 전선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입니다. 야당 단독 표결 처리에 여당의 거부권 행사 요청, 대통령실의 거부권 행사 의사 표명. 특히 대통령실 반응이 이번에 보니까 전광석화처럼 빨리 나왔어요. 이유가 뭔가요?
▶ 윤희석 :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력한 의사표시를 가장 센 방법으로 표현한 거예요. 이것이 단순히 대통령 배우자라는 김건희 여사의 신분만 가지고 이뤄진 특검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 대통령 임기 개시 이후에 벌어진 일이라든지 하다못해 두 분이 결혼한 이후에 벌어졌던 일이라든지 하면 뭔가 여지가 있을 수 있겠는데 이것은 두 분이 결혼도 하기 전에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가 개인적으로 가졌던 주식, 그 주식과 관련된 사건이에요. 김건희 여사가 지금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면 지금 특검을 167석을 갖고 있는 거대 야당 민주당이 특검까지 해서 수사를 또 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 일이겠느냐 이렇게 본다면 이 특검법안이 갖고 있는 아주 그 정치적인 저의 이것만 남았기 때문에 대통령실은 그렇게밖에 반응할 수 없다고 봅니다.
▷ 전종철 : 여당은 가급적 재의결을 빨리 했으면 하고 야당은 가급적 늦게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 하면 여당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재의결하면 공천 결과에 따라서 현역 의원들 좀 이탈표가 나오지 않을까 야당이 이렇게 좀 기대를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럴 경우 여당 의원들의 이탈이 가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세요?
▶ 윤희석 : 저는 어떻게 그런 계산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민주당은 그럼 공천 안 합니까? 민주당은 의원 수가 훨씬 많아요. 저희보다 한 반 이상 많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대해서 공천 탈락자도 민주당이 훨씬 많을 거고요. 민주당 이탈표도 당연히 있겠죠. 그런 계산한다면 제가 이렇게 답변할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면 한 번 본인이 세웠던 소신을 본인의 공천 여부 때문에 바꾼다? 저는 그 정도로 우리 국회의원 수준이 낮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 전종철 : 여당 일각에서는 ‘특검법은 원내 사안이다’ 이러면서 한동훈 위원장 부담을 덜어주려는 듯한 그런 움직임도 있던데 이 중차대한 사안을 한동훈 위원장 소관이 아니다 이렇게 이해할 국민은 제가 보기엔 많지 않은 것 같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야당은 대통령이 가족을 방탄했다 이런 논리로 공세 고삐를 바짝 쥘 텐데 여당이, 특히 한동훈 위원장이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 여론을 좀 유리하게 이끌 방안이 있을까요?
▶ 윤희석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생각할 부분인데 당연히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게 원내 소관만이라고 생각은 안 할 겁니다. 많은 기대를 해야 할 텐데 국민이 뭔가 기대한다는 측면에서라도 이 부분을 어떻게 넘어가느냐가 본인 정치 생명에 가장 중요하다고 볼 거예요. 여러 가지 제안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대통령실을 향해서. 또는 제가 볼 때는 그것보다는 여론을 다시 한번 환기시킬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법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래서 마치 정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인상을 아예 주고 있어요. 그 프레임부터 깨야 하고 말씀드렸던 대로 이 사건이 언제 일어났던 건가 거기서부터 찬찬히 생각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국민들을 잘 설득하는 방안 그것을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 전종철 : 그러세요? 이준석 전 대표가 이제 탈당을 했습니다. 탈당 회견 어떻게 보셨어요?
▶ 윤희석 : 여러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동반 탈당자가 없다는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까지 지냈기 때문에 그래도 동조하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하는데 전혀 한 명도 없지 않았습니까? 물론 오늘 천하람 위원장이 탈당 예고를 하고 있긴 하지만 이미 천아용인이라는 분은 지난 전당대회부터 1년 정도 활동을 해왔는데 탈당할 수 있는 분들이 늘었으면 늘었어야지 지금 천아용인 중에 용은 아예 빠졌어요. 그렇다면 그 1년 동안 뭘 했느냐 하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뭐 이 정도만 얘기하겠습니다.
▷ 전종철 : 오늘 천하람 위원장은 아마 탈당일 가능성이 많은 걸로 이렇게 관측은 되고 있더라고요.
▶ 윤희석 : 그렇습니다. 그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는 총선 전에 국민의힘과 재결합은 없다. 이 부분도 상당히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이었는데 그렇게 못을 박았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과 맞물려서 그런지 국민의힘에서는 그 이전과 같은 위기감이랄까요? 이런 게 잘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지금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윤희석 : 말씀하신 대로 이준석 대표의 탈당 효과가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말이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분명히 본인이 탈당을 하게 되면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서 보수 신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탈당 기자회견 때 보면 노회찬 정신을 얘기하면서 정의당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그 이준석 신당의 정체성은 보수 신당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하고 겹치는 부분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큰 손실은 안 될 거라는 판단을 하는 거고 이준석 대표 자체의 말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것 또한 국민적 신뢰를 상실하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판단이 듭니다.
▷ 전종철 : 그러세요. 그러니까 나중에 선거 끝난 다음에 젊은 층과 수도권 표심 관련해서 국민의힘으로서 좀 아쉬운 뼈 아픈 결과 이런 거 현재로서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윤희석 : 그 자체도 결국 과거의 얘기입니다. 지금 우리는 현재를 사는데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가 과연 그때 이준석에 열광했던 분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느냐 그 점은 분명히 의문이 갑니다.
▷ 전종철 :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가볼게요. 이재명 대표가 어제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을 했습니다. 우선 제가 인상적이었던 게 차 앞까지 가서 정 전 총리를 깍듯이 맞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그걸 보니까 이재명 대표 심적으로 이것저것 많이 복잡하겠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윤희석 : 복잡하겠죠? 이재명 대표로서는 이걸 풀 수 있는 방법이 본인 힘으로는 어렵다고 본 겁니다. 민주당에서는 그래서 3총리, 그중에 이제 이낙연 대표는 빼고요. 두 총리에게 이제 거의 매달리는 형국인데 어쨌든 그 방법밖에 없으니까 극진한 예우를 하겠지만 그게 옳은 방법이냐고 보이지가 않는 것이 결국 당사자를 안 만나고 있잖아요. 이낙연 대표하고 서로 이리 오너라 뭐 이런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라 직접 만나서 뭔가 타결을 해야죠. 지금 뭐 연말까지를 얘기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틀 남았습니다. 지금 다른 분들 만날 때가 아니고 뭔가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두 분이 직접 만나지 않으면 민주당의 상황은 분단으로 갈 것 같다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게 보세요?
▶ 윤희석 : 네.
▷ 전종철 : 정세균 전 총리는 이제 통합을 강조하면서 ‘현애살수’ 이렇게 사자성어를 썼습니다.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는다. 집착을 버리고 비장한 결단을 해야 한다 뭐 이런 뜻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정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가 무얼 해야 한다고 지금 주문하는 걸까요?
▶ 윤희석 : 김부겸 전 총리가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손을 놓으라는 얘기는 본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가지고 있었던 당대표직이라든지 개딸 옹위라든지 이런 거에서 이제 손을 떼도 댄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얘기를 에둘러서 현애살수라는 단어를 써서 하지 않았어요? 결국은 당대표직을 좀 버리고 통합 비대위라는 방향으로 가자 뭐 그 뜻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 전종철 : 그럼 결과적으로 정 전 총리 주문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혁신과 통합에 최선을 다하겠다.” 어떻게 보면 이제 원론적인 얘기인데 그런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금 흐름을 결론적으로 보니까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해서 김부겸, 정세균 이렇게 세 전직 총리잖아요, 결국은 이분들이. 어떤 형태건 이재명 대표의 결단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실은 이낙연 전 총리가 주장하는 게 이재명 대표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했었거든요. 거의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는 걸로 보세요, 세 분이?
▶ 윤희석 : 그렇죠. 똑같은 요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나머지 두 분이고 이낙연 전 대표는 안 될 거라고 보고 다른 방법까지 준비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복잡하죠.
▷ 전종철 : 이낙연 전 대표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 자신의 회담 가능성 현재로서 매우 낮다. 물밑 대화가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현재로서는 신당 창당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 윤희석 : 그렇죠. 그렇지 않으면 이낙연 대표가 그 진중하신 분이 이렇게까지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말씀하실 리가 없고 그것이 한참 됐습니다, 최근에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분리될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민주당 공천 부적격 판정받은 인사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거든요. 돈봉투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의원들 중 일부는 적격 판정을 받아서 비명계 의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요. 내가 돈 봉투 받은 사람보다 못하냐 뭐 이런 거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 윤희석 : 기준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이름은 거창하지 않습니까. 공천 적격 심사. 그런데 그게 공천 적격 심사가 아니라 내 편 확정 심사 뭐 이렇게 보여요. 그러니까 탈락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기준이 왔다 갔다 하니까 반발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것을 해명하는 당 입장은 대단히 구차해 보이죠. 국민들이 다 아십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이제 짧게 여쭤볼게요. 지금까지는 이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혁신 쇄신 좀 모자라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희석 : 그렇죠. 3총리라는 분을 가지고 당의 통합을 하겠다는 거, 민주당이 왜 에너지가 넘치고 좀 새로운 얼굴들이 나와서 이런 얘기를 안 하느냐. 그것만 봐도 민주당 상황과 저희 당 상황을 비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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