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고 이선균의 발인이 엄수된다. 화장은 수원시 연화장에서 이뤄지며, 유해는 경기 광주 삼성 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에는 배우 유재명, 조정석, 조진웅, 설경구, 이성민, 하정우,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임시완, 김남길, 송영규, 유연석, 김상호, 김성철, 배성우, 문성근 등을 비롯해 변영주, 이창동, 이원석, 정지영 감독 등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은 상주로 자리를 지켰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8일에는 "고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애도해 주시는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하지만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취재진 여러분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다.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선균은 총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유흥업소 실장 A(29)씨가 건넨 약물을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사망 전날에는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선균은 1999년 데뷔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잠' 등을 흥행시켰다. 특히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통해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