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손흥민처럼…'막내즈' 김지수X양현준, 韓 축구 미래 꽃피울 수 있을까

김가을 2023. 12.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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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손흥민(토트넘)처럼 2024년의 '막내즈'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꽃피울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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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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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11년의 손흥민(토트넘)처럼 2024년의 '막내즈'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꽃피울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격한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용산 CGV에서 최종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 엔트리는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확대된 엔트리를 '미래'에 투자했다. 2004년생 김지수(브렌트포드), 2002년생 양현준(셀틱)을 선발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양현준은 지난 2021년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22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재능이다. 그는 지난 여름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다. 그는 현재 마에다 다이젠(일본)의 백업으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9월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9분 그라운드에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김지수는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성남FC의 '준프로'로 맹활약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뛰었다. 특히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핵심으로 4강 진출에 앞장섰다. 그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한국 10대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다. 다만, 그는 아직 EPL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스포츠조선 취재에 따르면 그는 28일 울버햄턴과의 홈경기 출전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시안컵 출전 소식을 듣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28일 용산CGV에서 열린 2024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명단발표식, 명단발표식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과 이재성, 조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2.28/
28일 용산CGV에서 열린 2024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명단발표식, 명단발표식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2.28/

이들의 합류 소식에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즉시전력감'을 선발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명단 발표 뒤 "엔트리 확대 소식을 들었을 때 상당히 기뻤다. 내부 논의 끝에 추가 3장의 카드는 미래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 성장해야 할 선수들로 뽑았다. 김지수가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 9월 A매치 소집 기간과 그 이후에도 계속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캡틴' 손흥민은 만 18세던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A대표팀에 합류했다. 한 달 뒤 열린 카타르월드컵에서 '조커'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선 후반 23분 지동원, 인도와의 3차전에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과 교체 투입됐다. 일본과의 4강전에선 후반 37분, 우즈베키스탄과의 순위 결정전에선 후반 1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두 경기 모두 이청용과 교체돼 기회를 잡았다.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당시 아들의 짧은 출전시간에 반기를 들었다. "대표팀에 뽑지 말아달라"고 했다. 조 감독은 "개인적 감정 때문에 선수 소집에 영향을 받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11년 아시안컵의 '유일한' 10대 선수던 손흥민은 2024년 '캡틴'을 달고 생애 네 번째 아시안컵 무대를 누빈다. 이번 대회 '막내즈'가 손흥민처럼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용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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