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낭떠러지서 손 떼라"...정세균이 말한 사자성어 [Y녹취록]

YTN 2023. 12.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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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정세균 전 총리와 오찬 회동
정세균, 이재명 향해 "현애살수"…의미는?
이낙연 "정세균, 할 말 다해…이재명 답 없지 않았나"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 근 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 준 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도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죠.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이런 상황에서 오늘(28일) 오찬회동을 했습니다. 두 사람 모습 잠시 보고 오시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검찰공화국하고 싸우느라고 얼마나 힘들어서 기력이….]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총리님께서 많이 관심 가지고 도와주셔서,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총선 결과가 우리나라의 명운을 결정지을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당이 정말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회동 뒤) : (앞으로 총선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떤 역할 하실지만 좀 부탁 드릴게요) 저는 아무 역할도 없죠. 그냥 당원이니까 당원으로서 역할을 잘할 뿐이죠.]

◇앵커> 식사하기 전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의 발언 모습까지 잠시 보고 오셨는데요. 정세균 전 총리가 오늘 사자성어를 썼는데요. 현애살수. 낭떠러지에서 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는 뜻인데.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의사에게 거사 전에 했던 얘기라고 합니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에게 거취 결단을 촉구한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현애살수라는 사자성어의 뜻 그 자체로 해석을 하면 당연히 사퇴까지를 사실은 의미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결단을 내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단인데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는다는 건 결단일 뿐만 아니라 자기를 포기하는 거거든요. 희생이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라고 한다면 아마 우회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종용한 거라고 볼 수 있고요. 제가 보건데는 정세균 대표가 당대표 시절에 이재명 대표가 당시 상근부대변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세균 대표가 대표 시절에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그 성남시장 선거에 공천을 정세균 대표 때 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둘 사이 관계는 상당한 그런 관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세균 대표는 아마 그런 어른의 자세로서 당의 원로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거고. 제가 느끼기에는 주로 일방적으로 정세균 대표가 얘기를 많이 했을 것이고 이재명 대표는 그냥 듣기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회동이 끝난 다음에 당대변인의 브리핑을 들어봐도 앞부분의 굉장히 많은 부분은 정세균 대표가 했던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 얘기는 짧게 뒤에 나오는데. 소통했고 경청했고 경감했습니다. 끝. 그 이야기는 몇 달 전에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에 돌아왔을 때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인사동에서 만났을 때랑 똑같다고 봅니다. 앞에서 계속 말한 이야기를 해도 네네, 고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이걸로 끝난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앵커> 오늘 만남에 소득이 없다고 보십니까?

◆김준일> 그럼요. 저는 뒤에 대변인 브리핑을 보고 나서 분명히 그런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미 시간은 다 다가오고 있죠. 연말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은 정해진 수순이 아닌가.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전혀 불안해하거나 안달해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갈 사람은 가라. 저는 이런 태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하고는 더 멀어진 상황이라고 진단을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 말씀하신 대로 오늘도 통합과 혁신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반응인데요.

◆김준일> 하나마나한 이야기죠. 그 얘기를 몇 달째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똑같은 얘기고 사실 저는 거의 고장난 레코드처럼 들립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나는 이런 거 안 하겠다고 선언하시든지. 이게 똑같은 얘기를 좋은 얘기 한두 번도 질리는데 이 얘기를...

◇앵커> 2선 후퇴할 생각은.

◆김준일> 저는 전해듣기로는 전혀 1도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1도 없다고 보고. 공천까지는 무조건 하고 그 이후 상황은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김근식 교수님 얘기하셨듯이 기본적으로 나가줬으면 하는 마음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공천도 하고 새로 인재영입한 사람들도 내려꽂아야 되고 이러는데 빈 데가 없는 거예요, 민주당이. 그래서 그냥 사실상 쫓아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지금 미뤄졌는데 아마 다음 달 초에, 내년 초에 선거제도 관련해서 결단이 내려질 것 같아요. 원래 오늘 민주당 의원들 토론회가 있어서 제가 발제자였는데 다음 주로 미뤄졌습니다. 오늘 의총 때문에.

◇앵커> 다음 주에는 결론이 납니까?

◆김준일>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의원들의 큰 가닥은 잡힐 것 같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소위 말해서 탈당 명분이라는 게 확 살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소위 말해서 과거의 병립형으로 돌아갔을 때는 이게 큰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병립형이냐, 준연동형 그대로 하느냐. 이 부분 다음 주면 결론이 나기를 바라고요.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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