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 가해자 美, 이들이 그려낸 저항군들의 이야기 ‘레벨 문’[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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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벨 문 - 파트 1 : 불의 아이'(이하 '레벨 문 : 불의 아이')는 서구 세계가 '문명화'를 이유로 합리화했던 제국주의의 민낯을 보여주는 동시에 저항군이 저항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하지만 그 참혹함 속에서도 코라가 말한 "선량함이란 목숨을 걸고 지킬 가치가 있다"라는 문장처럼, 타인에 대한 선량함을 가진 이들이 있기에 이 세계가 지켜진다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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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미국이 그려낸 제국주의란 이런 걸까?
영화 ‘레벨 문 - 파트 1 : 불의 아이’(이하 ‘레벨 문 : 불의 아이’)는 서구 세계가 ‘문명화’를 이유로 합리화했던 제국주의의 민낯을 보여주는 동시에 저항군이 저항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제국주의는 다른 국가와 민족에 관한 정치적, 경제적 통제권의 획득을 핵심으로 하는 걸 의미한다. 마더월드가 그런 곳이다.
단정한 제복과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마더월드의 군대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군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것이든 우리보다 좋은 것이 있다면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며 다른 국가를 침략하고 황폐화하는 데 정당화한다.
영화는 코라(소피아 부텔라 분)가 전쟁을 피해 숨어든 마을로 마더랜드의 전함이 침입하면서 시작한다. 이들은 식량을 핑계로 화친하자며 마을에 들어섰으나 곧장 자신들의 본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군인들에게 지긋지긋하게 시달린 코라는 또다시 전쟁을 겪고 싶지 않아 도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마을 소녀 샘(샬롯 매기 분)을 강간하려는 마더월드의 군인들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해 이들을 모두 죽인다. 결국 코라는 마을을 살리기 위해 마더월드에 저항하고자 전사를 구하러 여행을 떠난다.
초반에는 마을 곡물 관리인 군나르(미셸 휘스만 분), 인근 마을에서 만난 현상금 사냥꾼 카이(찰리 허냄 분)로 이뤄진 단출한 무리로 출발했지만 정체를 감춘 타라크(스타즈 네어 분), 사이보그 검사 네메시스(배두나 분) 그리고 전설적인 전술가 타이투스 장군(자이먼 혼수 분)까지 점차 거대해진다.
모두가 마더월드의 침략으로 가족, 동료, 고향을 잃은 자들이 모여 만든 이 군대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그 참혹함 속에서도 코라가 말한 “선량함이란 목숨을 걸고 지킬 가치가 있다”라는 문장처럼, 타인에 대한 선량함을 가진 이들이 있기에 이 세계가 지켜진다는 걸 보여준다.
액션 장면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연출이 영화의 묘미다. 코라가 펼치는 선이 굵은 격투 장면은 영화에서 드러나는 그의 신분을 알게 되면 감탄을 금치 못한다.
또, 배두나가 맡은 사이보그 검술사인 네메시스는 아이들을 잃은 아픔을 정의로운 일에 쓰는 역이다. 갓을 쓴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거미인간 하마다(제인 말론 분)과 액션신을 통해 여러 아이를 잃었다는 그의 아픔을 잠시나마 엿보게 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영화에도 흠이 있다.
방대하고 멋진 액션신과 우주 장면은 ‘역시 할리우드’라는 찬사가 나오지만, 지나치게 긴 서사는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한다. 내년에 공개가 예정된 2편인 ‘레벨 문 : 스카 기버’를 의식한 탓인지, 아니면 편집도 욕심을 부린 것인지 의문을 자아낸다.
이런 흠들을 제한다면 영화 곳곳에 있는 액션신이나 이야기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러닝타임 148분.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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