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2030년까지 4.7조 투자…"영업익 1조 기반 조성"

이인준 기자 2023. 12. 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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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이 오는 2030년까지 차세대 전력반도체, 12인치 파운드리(위탁생산) 등에 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특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 오는 2030년 연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영업이익률 25%) 기반을 조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분야별 투자 규모는 ▲8인치 파운드리 고도화 2조3000억원 ▲12인치 진출 2조5000억원 ▲브랜드 사업 분할 2000억원 ▲신수종 사업 3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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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28일 경영혁신 계획 발표
전력반도체·12인치 파운드리 등 투자
"2030년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톱 10"
지배구조 개선·주주친화정책 강화 등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DB하이텍이 오는 2030년까지 차세대 전력반도체, 12인치 파운드리(위탁생산) 등에 4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최근 2년간 투자금 6000억원 대비 8배 규모다.

DB하이텍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톱10 시스템반도체 회사 도약을 목표로, 이 같은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DB하이텍은 DB그룹 계열의 반도체 회사로, 성숙 공정인 8인치 파운드리가 주력 사업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특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 오는 2030년 연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영업이익률 25%) 기반을 조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분야별 투자 규모는 ▲8인치 파운드리 고도화 2조3000억원 ▲12인치 진출 2조5000억원 ▲브랜드 사업 분할 2000억원 ▲신수종 사업 3000억원 등이다.

우선 주력 사업인 8인치 파운드리 분야는 GaN·SiC 등 고부가가치 차세대 전력반도체 사업을 육성하는데 집중한다.

또 소품종 대량생산에 유리한 12인치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고객사 등과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투자를 모색한다.

이와 함께 올해 물적분할한 팹리스를 담당하는 브랜드 사업부는 고부가가치화와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한다.

또 반도체 공급망 수직 계열화하는 한편 친환경·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신수종 사업 진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DB하이텍은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이사회 운영 개선, 내부통제 강화, 주주환원 정책 등이다.

지배구조 개선책은 대표이사-이사회 의장의 분리와 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 설치, 감사 기능 강화 등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고,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 사외이사를 각 위원회의 의장으로 선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안들은 KCGI의 주주서한에 포함되었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한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 증대, 감사위원장-외부감사인의 독립적 회의 개최 등은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ISS, Glass Lewis 같은 의결권자문사에서 권고하는 내용으로, 주주서한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고자 하는 회사 측의 자발적인 의지로 해석된다.

DB하이텍은 또 주주친화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성향을 종전 10%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현재 6%대인 자사주 비중을 15%까지 확대하여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 배당 절차도 개선해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대규모 투자재원을 축적해야 하는 파운드리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히 전향적인 결단"이며 "국민연금을 비롯해 KCGI 등 주요 기관투자자,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의 권고사항을 적극 반영했다고"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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