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순걸 울주군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산악관광 선도"

허광무 2023. 12. 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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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걸 울산시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군민 숙원사업이자 산악관광산업을 선도할 핵심사업으로, 일부의 반대로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부 환경·종교단체 반대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어렵게 재추진된 숙원사업이 또다시 중단돼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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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아니라 체류하는 관광지 조성…2025년 말까지 군립병원 설립"
"간절곶에 세계 최대 식물원 조성, 영남알프스에는 산악 익스트림센터 계획"
인터뷰하는 이순걸 울주군수 [울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이순걸 울산시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군민 숙원사업이자 산악관광산업을 선도할 핵심사업으로, 일부의 반대로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군수는 2024년 새해를 맞아 2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울주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도 현재 관광객들이 잠시 거쳐 가는 '경유형 도시'에 머무르고 있다"며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은 이 군수와 일문일답.

-- 군정을 이끈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 '내 삶에 스며드는 행복울주'를 목표로, 울주군을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기회의 도시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특히 2023년은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군민이 체감하는 정책과 사업을 펼치려고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2023년에 17개 기관 표창과 상장을 받았고, 정부 공모사업으로 국비 59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추진 현황 설명하는 이순걸 울주군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추진 의지가 강한데,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풀 것인가.

▲ 케이블카는 사업 추진을 결정한 이래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민의 숙원사업이고, 울산시민 50만명이 지지하는 사업이다. 제조업이 중심이었던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산악관광산업을 선도하는 핵심사업이다.

일부 환경·종교단체 반대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어렵게 재추진된 숙원사업이 또다시 중단돼서는 안 될 것이다.

군과 사업시행자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환경·종교단체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사업자도 운영 수익 일부를 환경복원 사업이나 프로그램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므로, 자연환경 보전과 개발이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

케이블카 노선계획 상 영축산에서 상부정류장까지는 2㎞가량 떨어져 있고, 기존 탐방로를 회피하도록 왕복표만 판매하기 때문에 통도사 수행 환경에도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실시설계 과정에서 환경단체와 통도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참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현재 울주군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면.

▲ 영남알프스, 간절곶과 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관광산업에 대한 잠재력이 그 어느 도시보다도 크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관광객은 잠시 들렀다 떠나는 경유형 도시로만 알고 있어, 먹고 머무르기 위해서는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다.

관광객들이 중단기적으로 울주에 머무를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이다. 일반숙박업에서 관광숙박업으로 전환하는 업체에 시설개선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투자유치보조금 지원 대상에 호텔 신규 건립을 포함하는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관광숙박업 입지 기준 수립용역'을 시행해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교통 연계 강화를 위해 울주관광택시 '잇다'도 활성화할 것이다.

대규모 투자사업을 통해 간절곶 일대에 실내 온실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세계 최대 식물원을 조성하고, 영남알프스 일대에 다양한 실내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산악 익스트림센터를 마련할 것이다.

울주군립병원 건립 계획 설명하는 이순걸 울주군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24년 군정 목표, 역점 정책이나 사업은.

▲ 희망으로 가득 차는 내일의 울주, 다 함께 누리는 촘촘한 포용 복지, 문화·관광·산업이 어우러진 젊은 도시, 안전하고 쾌적하며 모두가 살고 싶은 보금자리,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스마트도시 실현 등 5개 역점 시책을 수립했다.

2024년은 민선 8기의 실질적인 변화와 도약을 이뤄내는 해로, 현안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군민 기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주요 역점 사업으로 남부권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2025년 말까지 군립병원 설립,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을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갈 것이다.

동해남부선 철도 유휴부지에 중장년층을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 울주 해안도로 관광경관 명소화, 명선도 해상보행교 설치, 돌봄교실 확대를 위한 통합키움센터 건립 등 삶의 질을 높여줄 신규 사업도 준비했다. 기대해 달라.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에서 환영사 하는 이순걸 울주군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새해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

▲ 2023년 울주군이 달성한 모든 성과는 군민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다. 새해 시작과 함께 울주군은 발전한 모습으로 군민의 삶을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 신뢰할 수 있고 사랑받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드린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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