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량-조상열이 기억하는 농구영신은?

이재범 2023. 12. 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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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농구영신 맞대결에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2023년의 마지막이자 새해맞이 경기인 농구영신이다.

가스공사에서는 김동량과 조상열, 이원대가 농구영신 경험 선수들이다.

김동량은 "흥행에는 좋은 기회다. 대구 팬들께서 농구에 관심이 많으셔서 올해 농구영신에서는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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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김동량과 조상열은 각각 KT와 LG에서 경험한 농구영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농구영신 맞대결에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두 팀은 31일 밤 10시 대구체육관에서 경기를 갖는다. 경기 후에는 2024년을 맞이하는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2023년의 마지막이자 새해맞이 경기인 농구영신이다.

오리온과 SK(2016~2017년), LG와 KT(2018~2019년), DB와 KCC(2022년)가 농구영신을 가진 바 있다.

선수들이 이적을 하며 다른 팀에서 다시 한 번 더 농구영신의 출전 기회를 갖는다. 가스공사에서는 김동량과 조상열, 이원대가 농구영신 경험 선수들이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김현민, 최진수, 장재석이 있다.

김동량은 “힘든 것보다 익숙하지 않은 일정이었다. 보통 경기가 끝난 시간이었다. 어느 경기나 똑같다. 다만 어색할 뿐이다”며 다른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조상열은 “뛰었는지 안 뛰었는지 기억이 없다. 현장에는 있었다(웃음). 조금 뛴 거 같다”고 입을 연 뒤 “선수들 전부 그 시간에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몸을 어떻게 만들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 걱정이 많았다. 그게 제일 컸다. 준비를 잘 했다고 하지만, 10시가 되니까 졸리고 처졌다. 그 당시 감독님께서 안 다치는 걸 목표로 정신을 집중하자고 하셨다. 이겼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평소와 다른 시간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경기 후 회복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조상열은 “경기를 뛴 선수들도 힘들었지만, 같이 준비한 선수들도 신체 리듬 변화 때문에 힘들었다. 그 시간에 경기를 뛰는 경험이 평생 없는 선수들도 많다. 그 다음날 수많은 경기 중 가장 피곤했다. 나보다 많이 뛴 선수들은 더 힘들었을 거다”며 “KBL이 그 이후 휴식 시간을 줬다. 그렇다고 해도 (많이 뛴) 선수들은 힘들었을 거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많은 관중이 몰린다. 특히, 두 선수가 경험한 창원과 부산의 농구영신은 모두 7,000명 이상 관중이 몰렸다. 대구에서도 가스공사의 최다 관중을 넘어 첫 매진을 바라본다.

김동량은 “흥행에는 좋은 기회다. 대구 팬들께서 농구에 관심이 많으셔서 올해 농구영신에서는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시즌 초반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다른 팀들이 경계할 정도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농구영신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 나가면 승리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조상열은 “요즘 경기력을 보면 선수들끼리 신뢰가 쌓인다. 초반에는 안 맞은 부분이 있었지만, 가드와 센터 등 다른 포지션에서 서로 원하는 걸 많이 이야기하며 맞춰간다”며 “김낙현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이대헌이 최고 연봉자로 책임감을 가지고 뛴다. 차바위와 박지훈도 고참으로 몸을 사리지 않고 플레이를 하니까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온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더구나 지난 시즌부터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 농구영신에서 승리한다면 기쁨 두 배가 될 것이다.

김동량은 “지난 맞대결에서 버저비터(게이지 프림 역전 3점슛)를 내주며 졌다. 선수들이 모두 아쉬워하며 이런 일을 반복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며 “선수들 모두 그걸 인지하고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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