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신경호 강원교육감 "진단과 지원으로 학력 신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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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29일 "진단으로 시작해 지원으로 마치는 학력 신장 정책을 새해에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교육감은 새해를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학생 맞춤형 지원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라며 "특히 직업계고 혁신을 통해 타시도·해외 유학생을 대거 유입해 지역소멸 위기를 교육으로 극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신 교육감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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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교육 자치 이루고자 특별자치시도 교육청과 공동 대응 나서"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29일 "진단으로 시작해 지원으로 마치는 학력 신장 정책을 새해에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교육감은 새해를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학생 맞춤형 지원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라며 "특히 직업계고 혁신을 통해 타시도·해외 유학생을 대거 유입해 지역소멸 위기를 교육으로 극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교육에 관한 법률 의견 제출권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제주·세종·전북 등 특별자치시도 교육청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견해를 냈다.
다음은 신 교육감과 일문일답.
-- 2023년 교육행정 수행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이며 그 이유는.
▲ 1년 동안 강원 교육 가족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100점, 120점도 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대표 정책의 성과를 근거로 얘기하고 싶다. 소멸 위기에 처했던 직업계고등학교의 생존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구조화를 이뤘고 2019년부터 작년까지 70%대에 머물렀던 충원율도 올해 84%로 급반등했다. 올해 우리 교육청이 역점을 둔 정책이 직업계고 재구조화였던 만큼 이를 대표 성과로 꼽겠다. 내년에도 85% 이상 충원될 것으로 기대하기에 이를 근거로 85점을 주고 싶다.
-- 취임 전부터 '학력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1년 반 동안 다양한 시도를 했다. 새해를 맞아 추진할 구체적 학력 신장 방안은.
▲ 학력 정책의 시작은 '진단'이고 끝은 '지원'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그래서 작년부터 학생성장진단평가로 학력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지원에 온 힘을 쏟는 것이다. 내년 학력 신장 정책도 이런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학생들의 전환기 '이음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기초학력을 지원할 전문가와 프로그램을 크게 늘려 개별화 수업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수학, 영어 보조교재와 기초학력 교재 2만권을 보급하고,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1천334명을 대상으로 KT와 연계한 1대 1 맞춤형 온라인 교육 멘토링도 지원한다. 말 그대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학생 개별화 맞춤형 지원에 다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 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기대했던 교육자치 실속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이다.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대책은.
▲ 올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출범하면서 강원특별법에 반영한 교육 특례가 3개밖에 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실질적인 교육 자치 실현을 위한 강원 학생의 미래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강원교육이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려면 앞으로 추가 반영돼야 할 특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교육감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 의견 제출에 관한 특례'는 교육자치 실현의 기본 전제가 되는 아주 중요한 특례이다. 교육에 관한 법률 의견도 교육감이 직접 제출하지 못하고 도지사를 통해서 해야 하는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의 독립성과 자치권 실현과는 거리가 먼 것 아닌가. 특별자치권을 가진 지자체인 제주와 세종, 전북 교육청 모두 법률 의견 제출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제에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
-- 직업계고 활성화가 '교육을 통한 지역 소멸 방지' 목표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새해 직업계고가 갈 방향은.
▲ '직업계고는 곧 인구정책'이라는 관점에서 사람을 모아 소멸 위기 지역을 살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그래서 올해 500명 수준인 타시도 학생 유치 인원을 2026년까지 1천명으로 끌어올리고 여기에 해외 우수 유학생도 1천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교육으로 실질적인 인구 유입을 이뤄내 강원도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할 방침이다. 여기에 사람만 불러 모으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좋은 직장에 취업도 잘 시키고, 전공과 연계해 대학도 잘 보내는 '공부 잘하는 강원 직업계고'를 육성하겠다는 게 정책 방향이다. 그리고 지자체와 지역 산업, 지역 경제인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우수한 유학생들이 강원도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직업계고 개편의 궁극적인 목표다.
-- 새해 임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추진하는 사업에 속도를 낼 때이지만 여러 논란으로 동력을 잃는다는 비판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논란을 피해 갈 생각은 전혀 없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 상세히 설명하고 도민에게도 양해와 유감의 뜻을 직접 밝혔다. 논란이 제기된 건들도 사업의 진행 과정에 불법적인 내용은 없었다. 이미 감사원 감사에 적극 협조했고 예정된 도 감사위원회 감사에도 당당히 임할 생각이다. 우리 교육청 차원에서 바로잡을 부분은 논란이 제기된 직후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했다. 논란이 있어도 강원교육 가족들 덕분에 더 나은 강원교육이 흔들림 없이 학교와 교실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를 원동력 삼아 오직 학교와 우리 아이들만 생각하면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 교직원과 학생·학부모 등 강원교육 가족에게 하고픈 말은.
▲ 새해 우리 교육청은 높은 사교육비 부담과 막막한 아이 돌봄, 지역의 생활 환경 격차를 해소할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생각이다. 또한 인공지능을 학생의 성장을 위한 도구로 가치 있게 활용하는 한편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키우고 모든 교육 구성원을 인간적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더 나은 강원교육에 힘을 보태 주길 바란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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