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박종훈 경남교육감 "변화·혁신으로 새로운 교육 지평 열겠다"

"학교 구성원 간 공감대 형성을 통해 교사들 갑질 피해 예방"
"인간과 자연 공존 '미래 교육' 추진·돌봄 공백 해소에 최선"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9일 "변화와 혁신으로 경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신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축적된 성과는 도민과 교육공동체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감사의 말도 건넸다.

그는 학생 교사 갑질 피해, 미래 교육 등 평소 교육 철학과 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다음은 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올해 미래교육원이 개원했다.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

▲ 미래교육원은 공교육 최초로 미래교육 전환기 핵심과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과 지원이 가능한 시설이다.

또한 에듀테크(교육 정보 기술 기반) 등으로 교육과정을 지원하며, 교수학습 플랫폼 아이톡톡 개발과 단말기인 아이북 보급 등을 시행하며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을 견인하는 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올해 해외 출장에서 얻은 것은.

▲ 다양한 해외 출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톡톡 학습 분석 기능의 고도화에 집중하려고 한다.

교육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모든 학생의 개별성과 가능성을 발현하기 위해 미래교육원을 중심으로 아이톡톡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아이북을 활용하는 등 학생 맞춤형 미래 교육을 실현하도록 하겠다.

-- 최근 경남 교사 10명 중 7명이 3년간 학교에서 갑질 피해를 봤다는 설문도 있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 교육감 1기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선생님이 교육활동에 오롯이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는 학교의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교육의 본질과 동떨어진 행정업무와 각종 민원, 그리고 관리자 갑질 문제는 현장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데 큰 어려움을 주는 실정이다.

경남교육청은 4급 이상 고위공직자 및 관리자 대상으로 갑질 사전 예방을 위해 조직문화 인식 전환 교육을 강화하고 갑질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해왔다. 또 피해자 2차 피해 방지 및 갑질 피해자의 심리 상담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 간 공감대 형성을 통해 상호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 교육'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이 있다면.

▲ 경남의 미래 교육은 시대가 던지는 다양한 과제에 대해 '교육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새로운 역할을 찾는 것이다.

개인 성장과 사회 발전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이 바로 경남의 미래 교육이다.

모든 학생의 공정한 출발선 확보를 위해 기초학력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지자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학생들의 통합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의 거점 통합돌봄센터 '늘봄'과 미래 교육플랫폼 '아이톡톡'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 교육 정책에 포함돼 있다.

앞으로도 교육청 주관 돌봄교실 운영뿐만 아니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 2024년 새해 주요 계획은.

▲ 지난해 3선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자립과 공존의 힘을 기르기 위한 경남교육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들은 많지만, 자립과 공존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경남교육의 노력은 2024년에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학생 개별 맞춤형 수업과 지속 가능한 생태 전환교육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

--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처음 교육감으로 취임하고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10년간 축적된 경남교육 성과는 도민과 교육공동체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시간 변화와 혁신으로 경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 자립과 공존의 경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남교육 구성원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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