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임종식 경북교육감 "질문이 넘치는 교실 만들겠다"

김선형 2023. 12.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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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9일 "2024년에는 학습에 집중하는 동시에 24시간 쉼 없이 아이들과 학교를 살피는 경북교육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내 160개 초·중·고 독도지킴이 동아리, 독도 교육 실천연구회, 관리자 독도 수호결의대회, 독도 자율탐방 교사동아리, 재외 한국학교 학생 독도 탐방, 교육지원청별 초·중학생 독도 탐방 등 독도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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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비스 이용한 학습 환경 구축…학교별 질문 대회 확산"
"직업계 고교에 해외 학생 유치…울릉도에 2027년 독도교육원 개관"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9일 "2024년에는 학습에 집중하는 동시에 24시간 쉼 없이 아이들과 학교를 살피는 경북교육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학습자인 학생이 주도적으로 질문을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질문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하는 임종식 경북교육감 sunhyung@yna.co.kr

-- 새해 교육 정책 추진 방향은.

▲ 새해에는 학습에 집중하고자 한다. 학습자 주도성을 키우기 위해 수업 시간에 '질문-경청-공유-성찰-질문'이란 선순환 대화를 통해 배움이 일어나는 의사소통의 힘을 키워야 한다. 학교별로 질문 대회를 확산시켜 질문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겠다.

-- 교사와 학생이 서로 직접 질문과 대답을 하는 방식인가.

▲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을 통하는 방식이다. 경북교육청은 학교지원종합자료실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달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네이버 클라우드와 협약을 체결해 초대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열었다. AI 서비스가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도움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학생, 선생님, 학부모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지식 마루'를 구축해 학습 이력을 디지털 배지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I 서비스 플랫폼은 2027년 완성을 목표로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경북도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1인당 스마트 기기 1대씩 보급을 마쳤다. 모든 선생님께도 노트북을 보급해 학교 내 모든 공간에 무선망을 구축해 첨단 스마트 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 직업계 고등학교에 전국 최초로 해외 학생들의 입학이 이어지고 있는데.

▲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지방 인구 소멸 가속화로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우리나라 문화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외국인 유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잘 받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사안이다. 경북은 직업계고에 해외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태국과 베트남을 방문해 태국 교육부와 베트남 호찌민 노동보훈사회부 등 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도내 8개교 48명(태국 8명, 몽골 8명, 인도네시아 4명, 베트남 28명)의 해외 유학생이 직업계고에 입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 태국 방콕 직업교육청 교육감과의 업무협약 sunhyung@yna.co.kr

-- 학령 인구 감소에 더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 경북은 지역이 넓고 농산어촌이 넓게 분포해 타시도에 비해 소규모 학교가 많다.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소규모 학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교육청은 소규모 학교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9개교가 공동 수업을 했으며, 3개 학교 6개 학급이 도농 상생 학교로 연계해 수업했다.

아울러 늘어나는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운용하고 있다. 과밀 학급은 해소하고 작은 학교는 학교 규모를 유지해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 함양을 등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 덕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학생이 점차 유입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다문화 학생에 대한 경북 교육의 지원 방안은.

▲ 이주 배경과 상관 없이 모든 학생이 공존하기 위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대시키는 교육 정책을 꾸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 경북 지역 다문화 학생은 1만2천118명으로 전체 학생의 약 4.8%다.

중도 입국 및 외국인 가정 자녀는 무엇보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기에 다문화 교육 정책에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교육청은 2023년 3월은 경주에 전국 최초로 한국어 교육센터를 열었다. 공립형 대안교육 위탁교육 기관으로 지정해 한국어 집중 교육, 한국 적응 프로그램, 방과 후 예체능 교육을 실시해 공교육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독도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 2021년 도내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사이버 독도학교는 지난해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화 사업으로 키워나갔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 5천명 이상이 참여해 사이버 독도학교가 전국 독도 교육의 구심점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달 기준 방문자 수가 124만명을 넘어섰으며 독도 교실 수료자는 1만5천405명, 수강 중인 학생 수는 1만4천654명이다.

독도 탐방이 독도 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지만 현재 울릉도에서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숙박하며 독도 교육을 받을 수 없다. 이에 울릉도 장흥분교 자리에 독도교육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12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숙박동과 독도 교육 공간을 갖춘 독도교육원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사전 기획용역을 마쳤다. 내년 2월에는 자체 투자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도내 160개 초·중·고 독도지킴이 동아리, 독도 교육 실천연구회, 관리자 독도 수호결의대회, 독도 자율탐방 교사동아리, 재외 한국학교 학생 독도 탐방, 교육지원청별 초·중학생 독도 탐방 등 독도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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