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강은희 대구교육감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정착"

이강일 2023. 12.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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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9일 "학생뿐 아니라 교육공동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대구시민 전체가 학교 교육을 믿고 지원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교육활동 침해 대응 능력을 강화해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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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지원변호사단 구성해 교권 침해 초기부터 지원"
"정서회복 위해 학생 마음의 힘 기르는 '마음교육' 지속 실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대구교육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9일 "학생뿐 아니라 교육공동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대구시민 전체가 학교 교육을 믿고 지원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교육활동 침해 대응 능력을 강화해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교육감과 일문일답.

-- 올해를 되돌아본다면.

▲ 교육권 침해로 우리 교육계가 큰 아픔을 겪은 한 해였다. 오래 전부터 안정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통과 존중의 학교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 가는 다: 행복한 대구교육 캠페인'을 올 초 시작하고 학부모 700여명이 참여한 타운홀미팅을 열어 학교 현장의 문제를 진단했다.

학부모들이 직접 '대구 학부모 선언문'을 만들어 발표하면서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도 개선하기도 했다.

-- 교원 보호를 위한 대구교육청 차원의 노력은.

▲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대구 학생생활지도 지침'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고, 이와 연계해 각급 학교에서 '학생 생활 규정' 제·개정이 연말까지 이뤄지도록 했다.

또 대구변호사회와 협약으로 변호사 40명으로 '교육활동지원변호사단'을 구성해 악의적인 고소·고발·신고가 있으면 경찰 조사·수사단계부터 변호사가 동행해 도움을 주도록 했다.

피해 교원의 빠른 교단 복귀를 위해 상담 및 심리 치료를 위해 운영하는 병원을 15곳(5대 종합병원, 10개 정신의학과 전문병원)으로 확대해 30여명의 전문 상담 인력이 심리 치유와 상담을 전담하게 했다. 이에 따른 경비도 피해 정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 2024학년도 중점 추진 정책은.

▲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명상·감정 조절 프로그램·1학생 1예술활동 등으로 마음의 힘을 기르는 '마음교육'을 지속해 실시해 학생들 심리와 정서 회복을 지원하겠다.

특히 놀이로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등 마음교육 자료와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겠다. 시청 및 구·군청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유보통합(유아교육과 보육 관리체계 통합) 기반을 마련하고 질 높은 교육·보육 환경을 조성하겠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대구교육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대구교육청이 선도하는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의 올해 성과는.

▲ 대구는 IB 월드스쿨을 보유한 국제적인 교육도시로 발돋움했다. 전국 31곳의 IB 월드스쿨 가운데 대구지역 학교가 22곳(초등 9교·중등 8교·고등 5교)이다.

IB프로그램은 IB 학교만 아니라 지역 내 전체 학교의 교육력 향상과 새로운 학교 문화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IB 학교에서 시작한 질 높은 교육과정과 IB 교원의 전문성이 대구 전체 공교육의 발전으로 연계돼 선순환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돕겠다.

-- '온북 플랫폼' 구축 진행 상황은.

▲ 온북 플랫폼은 인터넷망과 업무망으로 망 분리 환경을 유지하면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보안성을 강화한 업무용 노트북이다. 재택근무, 출장지 등 시간·장소 제약 없이 사무실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안정적인 운영환경 구축을 위해 네트워크와 정보보호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온북 151대를 보급한다. 온북 사용으로 업무 공간 편의성도 높이고, 전기·종이 사용량을 줄여 탄소중립 정책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도 교육감들 대구 IB 수업 참관 [대구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대구교육청 대책은

▲ 내년 대구의 학생 수는 올해보다 2천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교원 정원 감소로 이어져 학급수 감축뿐 아니라 학교 통·폐합 등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교육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지역별 균형 배치 등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한다.

학생 통학 여건 개선 및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소규모 학교 군집지역 초교는 통학구역을 확대하고 중학교는 자유 학구를 개편하겠다. 통합 운영학교·병설학교·온라인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 운영을 통해 미래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대구 교육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세수 여건 악화로 교육 예산이 많이 줄었지만, 현장 교육활동은 축소되지 않고 안정·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 성장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살아갈 역량을 기르는 교육의 본질 가치에 충실한 교육정책을 펼쳐나가겠다.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가 학교를 믿고 지지하며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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