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필수의료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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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의료 분야의 하나인 중증 화상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2024년 전공의 지원 현황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소위 필수 의료 분야라고 불리는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는 대량 미달되었고,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처참할 정도로 낮은 지원율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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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의료 분야의 하나인 중증 화상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2024년 전공의 지원 현황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소위 필수 의료 분야라고 불리는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는 대량 미달되었고,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처참할 정도로 낮은 지원율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필자가 학생이었을 때는 많은 친구들이 소위 바이탈을 다룬다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실제 졸업 후 전공의 지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매년 선호되는 전공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적어도 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지원자가 미달되는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바이탈과들은 그렇지 않은 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량도 많고, 고난도의 수술이나 술기를 시행해야 한다. 이런 수술이나 술기에서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불가항력적인 의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면책 받지 못하고 소송에 휘말리거나 형사 처벌을 받는 선배 의사들에 대한 뉴스를 지켜보던 학생들의 시선이 이번 전공의 지원율에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정부에서 불가 항력적인 의료 사고에 대한 의료인의 형사 처벌을 면책하고, 환자에 대한 국가 보상을 골자로 한 특례 제도 법제화를 통해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 제도가 법제화 된다면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이 경감되어 필수 의료를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던 전공의들의 바이탈과에 대한 지원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디 정부의 의지와 노력, 국민의 필수 의료에 대한 관심으로 우리 나라 필수 의료를 안정화 시켜, 언제 어디에서라도 모든 국민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송창민 대전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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