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할인 세 캔부터, 딸기 두 개 포장…'국룰' 바꾸는 '혼자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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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맥주 '국룰'(국민과 룰을 합친 신조어)인 네 캔에 1만2,000원이 깨졌다.
편의점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2024년 1월 1일부터 수입 맥주 500㎖의 할인 행사 기준을 네 캔에서 세 캔으로 바꾼다고 28일 밝혔다.
GS25를 비롯해 편의점 업계는 2014년부터 수입 캔 맥주 4개를 1만 원에 판매했다.
할인 행사 도입 후 8년 동안 네 캔에 1만 원이었던 저렴한 수입 맥주 가격도 급성장 배경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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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고객 1인 가구 증가 반영
진화하는 편의점 소량·소포장 상품
편의점 맥주 '국룰'(국민과 룰을 합친 신조어)인 네 캔에 1만2,000원이 깨졌다. 대신 세 캔부터 할인가를 적용, 개당 3,000원에 살 수 있는 '세 캔 9,000원 세트'가 새로 나왔다. 딸기도 두 개만 담은 상품이 최근 편의점 진열대에 올랐다. 모두 편의점 업계가 주 고객인 혼자 사는 사람들을 겨냥해 공들이고 있는 '소량·소포장 마케팅'이다.
편의점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2024년 1월 1일부터 수입 맥주 500㎖의 할인 행사 기준을 네 캔에서 세 캔으로 바꾼다고 28일 밝혔다. GS25를 비롯해 편의점 업계는 2014년부터 수입 캔 맥주 4개를 1만 원에 판매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낱개 구매 시 3,000~4,000원대인 수입 맥주를 싸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수입 맥주 세금이 국산 맥주보다 낮아 가능했던 공격적 영업 방식이었다. 수입 맥주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GS25 집계 결과 맥주 매출 중 수입 맥주 비중은 2014년 23.8%에서 지난해 45.2%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할인 행사 도입 후 8년 동안 네 캔에 1만 원이었던 저렴한 수입 맥주 가격도 급성장 배경 중 하나였다. 하지만 네 캔 할인가는 물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 1만1,000원, 올해 1만2,000원으로 올랐다. 수입 맥주 가격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만 원이 붕괴하자마자 빠르게 상승한 셈이다.
맥주 세 캔을 9,000원에 파는 새로운 할인 행사는 캔당 가격이 현재와 같긴 하나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준다. 특히 1인 가구가 많이 이용할 전망이다. 네 캔 구매가 부담스러울 법도 한 1인 가구가 할인을 활용하기 위해 사야만 하는 구매 수량이 줄기 때문이다. 수입 맥주 500㎖뿐 아니라 330~355㎖ 할인 기준도 기존 다섯 캔 1만2,000원에서 네 캔 9,000원으로 바뀐다.
이처럼 편의점의 소량, 소포장 판매는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 CU가 전날 출시한 산지 직송 딸기 상품도 한 예다. CU는 일반 딸기보다 두 배 큰 킹스베리 품종을 두 개만 넣어 5,500원에 팔기 시작했다. 최소 10개 이상 들어있는 일반 포장 방식과 비교해 개수, 가격을 크게 내려 1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약 10년 넘게 이어진 맥주 행사를 개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실질 혜택으로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2811120004288)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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