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등 게임사 주가 '흔들'… 中 온라인 게임 규제안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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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출석체크 보상, 확률형 아이템 등을 통한 과금 유도를 제한하는 강도 높은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게임 업계의 촉각도 곤두섰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게임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한편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도 나와 내년 초 확정되는 규제안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는 규제안 발표 이후 중국 매체를 통해 "게임의 합리적인 BM 등 핵심 요소에 대한 본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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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산업 발전 도모가 목적"… 2024년 1월22일 규제 최종안 발표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지난 22일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입법안 초안을 발표했다.
공개된 초안은 온라인 게임의 과금 한도를 설정하고 과도한 보상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용자의 일일 지출 한도를 설정해야 하며 매일 출석, 최초 결제, 연속 과금에 대한 보상 등이 금지된다. 미성년자의 확률형 아이템 접근도 원천 차단된다. 이용자의 비합리적인 소비 행동이 감지되면 의무적으로 경고 팝업창을 띄워야 한다.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 장비, 관련 서버, 저장 서버 등은 중국 내에 둬야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강제 플레이어간 전투(PvP) 및 투기, 경매 등 형태로 인게임 재화를 고가에 거래하는 시스템 등도 제한한다.
고강도 규제안이 발표된 날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16%)와 넷이지(-28%) 등 주요 중국 게임사 주가는 두 자릿수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주가 하락과 업계 반발에 중국 당국은 23일 "규제안은 게임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고 오는 1월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이 이같은 규제안을 밝히면서 국내 게임사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중국은 6억명에 이르는 게임 유저를 보유해 국내 게임사에게 기회의 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중국게임산업연구원(CGIGC)은 최근 올해 중국 게임 시장의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3030억위안(약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규제안에 따르면 1인당 과금액이 크고 확률형 아이템 수익모델(BM)이 중심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이 주요 규제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BM으로 중국내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없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게임으론 스마일게이트의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꼽힌다.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이 중국 내에서 드라마, 테마파크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규제에 따른 매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2008년 7월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크로스파이어는 약 10개월 만인 2009년 4월 동시접속자 수 100만명을 넘기며 초반부터 흥행했다. 2012년에는 동시접속자 수 400만명을 넘기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중국 '인민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규제안이 확정되기 전이라 아직 추후 서비스 계획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중국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함께 규제에 맞는 조치들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는 규제안 발표 이후 중국 매체를 통해 "게임의 합리적인 BM 등 핵심 요소에 대한 본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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