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賞' 원동력은 '인내'...함정우 "가족이 큰 힘을 줬어요"

김상익 2023. 12. 2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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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국내 남자골프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는 함정우 선수였습니다

시즌 전 목표였던 다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대상을 차지한 만큼 자신에게 98점 이상은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10월 시즌 첫 우승.

22개 대회에서 톱10에 11번이나 오르며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함정우에게 2023년은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어느 해보다 많이 인내하면서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도 느낍니다

[함정우 / KPGA 제네시스 대상 : 98점, 99점, 올 시즌은 진짜 인내하고 많이 잘 참았던 것 같아요. 잘 참으니까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대상을 받지 않았나…]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 때 갓 태어난 첫 딸 소율이와 아내는 큰 힘이 됐습니다

특히 KLPGA투어 프로이기도 한 동갑내기 부인 강예린은 한여름 숨이 턱 밑까지 차는 힘든 훈련을 함께하며 응원해줬습니다

[함정우 / KPGA 제네시스 대상 : 계획표를 아내가 다 짜줘서 새벽에 나가서 퍼터하고 날이 뜨겁기 전에 또 연습하고, 한창 뜨거울 때는 달리기 해서 좀 많이 인내하는 걸 길러준 것 같아요.]

2018년 신인왕에 이어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대상까지 거머쥔 함정우의 다음 목표는 PGA 투어 무대.

열흘 전 끝난 Q스쿨에서 45위에 그쳐 비록 내년 시즌 투어 직행은 무산됐지만 조건부 출전권을 따낸 2부 투어를 경험하면서 PGA 투어 입성을 다시 노릴 계획입니다

[함정우 / KPGA 제네시스 대상 : 결혼하고 나서는 해외 투어 도전을 잘 못한다고 하는데 아내나 가족들이 가라고, 의심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할 수 있다는 생각 하나 가지고 (도전할 겁니다).]

꾸준함의 대명사 함정우가 든든한 후원자 가족의 힘으로 더 큰 무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촬영기자 :김종완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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