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손흥민 5호 도움’ 수비 불안 노출→와르르 무너진 토트넘, 4실점 허용하며 브라이턴 원정서 2-4 충격패···리그 4연승 실패

박찬기 기자 2023. 12. 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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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Getty Images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 Images



손흥민의 리그 5호 도움이 터졌지만 토트넘의 수비가 무너지면서 브라이턴에 2-4로 패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 2-4로 패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우도기-데이비스-로얄-포로가 4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 3선에는 호이비에르-사르, 2선에는 손흥민-쿨루셉스키-존슨이 나섰고 최전방 원 톱에는 히샬리송이 출격했다.

홈팀 브라이턴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틸이 골문을 지켰고 이고르-덩크-판 헤케-힌셸우드가 4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 3선에는 밀너-길모어, 2선에는 페드루-그로스-부오나노테가 나섰고 최전방 원 톱에는 웰벡이 출격했다.

잭 힌셸우드. Getty Images



대니 웰벡의 유니폼을 잡아끌며 페널티킥을 내준 데얀 쿨루셉스키. Getty Images



전반 6분 브라이턴의 결정적인 기회를 비카리오가 막아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부오나노테의 슈팅이 토트넘 수비에 맞고 웰벡에게 흘렀다. 웰벡이 순간적으로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골문 바로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비카리오가 선방해내며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11분 브라이턴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페드루가 수비를 벗겨내며 가운데로 치고 들어왔고 오른쪽에 있던 힌셸우드에게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토트넘 수비진이 아무도 힌셸우드를 막지 않았고 힌셸우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비카리오를 뚫어내며 브라이턴이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 20분 토트넘이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코너킥 상황에서 판 헤케를 아무도 막지 않았고 판 헤케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직후 브라이턴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판 헤케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후 웰벡의 슈팅 기회에서 쿨루셉스키가 웰벡의 유니폼을 잡아끌면서 넘어뜨렸다.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지만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앙 페드루. Getty Images



주앙 페드루-대니 웰벡. Getty Images



전반 24분 페드루가 키커로 나섰고 비카리오의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골대 왼쪽 하단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브라이턴이 전반 중반 2-0을 만들며 2골 차로 앞서 나갔다.

전반 32분 브라이턴이 골대를 한 차례 더 맞혔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밀너가 오른발 감아 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45분 토트넘이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포로의 결정적인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페드루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페드루가 키를 넘기는 칩 슛을 시도했으나 비카리오가 긴 팔로 끝까지 막아내면서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 찬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며 전반은 0-2로 종료됐다.

히샬리송. Getty Images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Getty Images



후반 시작과 함께 히샬리송의 득점이 나왔으나 오프사이드였다.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깃발이 이미 올라가 있었다.

후반 8분 히샬리송의 슈팅이 빗나갔다. 브라이턴의 후방 빌드업을 손흥민이 끊어냈고 히샬리송에게 연결했다. 히샬리송이 돌아서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17분 히샬리송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또 한 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이 압박을 벗겨내며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히샬리송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후반 18분 브라이턴이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밀너가 짧게 연결한 공을 받은 에스투피냔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엄청난 궤적을 그리면서 비카리오를 지나 골문으로 향했다.

후반 30분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로 셀소가 퍼거슨의 다리를 뒤에서 걸면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드루가 다시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4-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알레호 벨리스. Getty Images



벤 데이비스. Getty Images



후반 36분 토트넘이 한 골 만회했다. 쿨루셉스키가 압박을 통해 브라이턴 진영에서 덩크의 공을 끊어냈다. 손흥민이 공을 잡았고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벨리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4-1이 됐다.

후반 41분 토트넘이 한 골을 더 따라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했고 왼쪽 측면에서 포로의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점수를 2골 차로 좁혔다.

이후 토트넘이 전원 공격으로 나서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브라이턴은 선수 전원이 완전히 내려앉으며 수비적으로 맞섰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토트넘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우도기의 패스를 받은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반대편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이후 더이상의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원정에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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