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사람”…이선균 마지막 눈물로 배웅한 스타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3. 12.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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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48)이 세상을 등진지 이틀째인 28일까지 연예계 전체가 비통함에 빠졌다.

'기생충' 신화를 함께 쓴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방송계 동료들이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들러 눈물로 고인을 배웅했다.

28일에도 이른 오전부터 '기생충'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 박소담, 방송인 신동엽 등이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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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빈소 연예계 동료들 발길 잇달아
“마음 아픈 비극” 끝없는 애도물결
아내 전혜진이 상주로 자리 지켜
지드래곤, SNS에 흰색 국화 그림
‘우리 모두는 널 믿어’ 잇단 추모
배우 이선균이 27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이튿날인 28일까지 영화·방송계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이선균(48)이 세상을 등진지 이틀째인 28일까지 연예계 전체가 비통함에 빠졌다. ‘기생충’ 신화를 함께 쓴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방송계 동료들이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들러 눈물로 고인을 배웅했다. 생전 그와 별다른 인연이 없던 동료들도 SNS를 통해 침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삼엄한 경계 속 동료들 조문 계속 이선균은 전날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SUV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가족과 매니지먼트 대표 등에게 남긴 메모 등을 발견해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사망 시점 등을 파악 중이다. 유족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오후 3시경 차려진 빈소에는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상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애초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수원 연화장으로 변경됐다. 전날 늦은 밤까지 유작인 영화 ‘행복의 나라’를 함께 주연한 조정석, 영화 ‘끝까지 간다’의 공동 주연인 조진웅과 이정재, 마동석, 전도연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28일에도 이른 오전부터 ‘기생충’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과 배우 박소담, 방송인 신동엽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배우 문근영과 지승현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장례식장을 나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한창 일할 나이인데 선배로서 마음이 아프고 비극이다”며 조문했다.

장례식장 측은 빈소가 마련된 3층 출입을 통제하며 삼엄한 경계를 이어갔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유튜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배우 김고은(오른쪽)이 28일 자신의 SNS에 이선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사진출처|김고은 SNS 캡처
●“따뜻한 아빠이자 이웃” SNS 추모 열기 SNS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앞서 이선균과 마찬가지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은 이날 SNS에 흰색 국화꽃 그림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배우 김고은도 별다른 말없이 이선균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가수 윤종신은 “(이)선균은 일보다는 아이들과 동네 얘기를 나누던 따뜻한 아빠, 이웃이었다”고 썼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그의 형으로 출연했던 박호산은 “내 동생아. 널 아는 우리 모두는 널 믿어”라며 촬영현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선균과 함께 2월 종영한 SBS ‘법쩐’에 출연했던 문채원 등은 추모의 의미로 이날(29일) 열린 ‘2023 SBS 연기대상’에 불참한다.

한편 경찰은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형사 입건된 이선균 관련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그를 협박해 각각 3억원과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고소당한 유흥업소 여실장(29·여)과 그의 지인 A(28·여)씨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A씨는 2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지 않고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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