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욱 정교하며 강력해진 SAC - BMW X6 M60i
일상부터 스포츠 주행까지 모두 아우르는 매력
이런 상황에서 쿠페형 SUV를 SAC(Sport Activity Coupe)라는 이름 아래 가장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BMW의 X6를 마주했다. 평범하지 많은 M60i의 배지를 단 X6는 그 자체로도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BMW SAC 라인업을 이끄는 존재, X6 M60i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X6 M60i는 4,96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2,005mm, 1,70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대담하면서도 우람한 체격을 과시한다. 여기에 2,975mm의 휠베이스는 '쿠페형 모델' 그 이상의 여유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2,430kg에 이른다.
최근 BMW는 브랜드의 세단 라인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신형 5 시리즈를 공개하고 '전동화 시대'를 맞이하는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러한 6 시리즈보다 조금 더 먼저 데뷔한 X5, X6 역시 이러한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새로운 디자인 기조 아래에서도 BMW 고유의 큼직한 키드니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가장 먼저 도드라진다. 여기에 기존의 X6에 비해 한층 깔끔하고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가 매력을 더한다. 이러한 모습은 '최신의 BMW'의 공통된 부분이라 생각됐다.
여기에 M 퍼포먼스 모델의 감성을 강조하는 바디킷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완전한 M 모델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스포티한 감성을 자아내는 디테일을 바탕으로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끝으로 후면에서는 BMW SUV 고유의 날렵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굵직한 실루엣의 차체 등이 시선을 끈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의 가치를 드러내는 바디킷과 듀얼 타입의 트윈 머플러 팁이 만족감을 자아낸다.
강렬함이 돋보이는 외형과 더불어 실내 공간 역시 ‘퍼포먼스’에 대한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X6 M60i의 실내 공간은 일반적인 BMW의 중량급 SUV들과 유사한 모습이지만, 공간을 채우는 소재, 그리고 연출 등에 있어서는 확실한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전용의 스티어링 휠과, 곳곳에 자리한 소재, 연출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도어 패널과 시트 등에 더해진 밝은 갈색의 가죽, 그리고 스티치 등이 공간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우수한 음향 경험을 선사한다.
더불어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레그룸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평균 이상의 체격을 가진 탑승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자리한다. 다만 날렵한 루프 라인으로 인해 헤드룸이 조금 협소하게 느껴진다.
X6의 하이엔드 모델이자, 강력한 퍼포먼스로 거듭난 X6 M60i는 말 그대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거대한 보닛 아래에는 V8 4.4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해 최고 출력 530마력과 76.5kg.m의 풍부한 토크가 발휘되어 'M 코어 모델'을 위협한다. 여기에 토크 컨버터 방식을 갖춘 8단 자동 변속기, xDrive를 조합해 파워트레인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X6 M60i은 정지 상태에서 단 4.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다만 강력한 성능으로 인해 7.8km/L의 효율성(도심 7.0km/L 고속 9.1km/L)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BMW X6 M60i의 외형, 그리고 실내 공간을 모두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큼직한 체격으로 인해 체격이 작은 운전자들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X6 M60i의 시트에 앉는 순간 느껴지는 마치 견고한 갑주가 보호하고 있는 듯한 ‘시트의 우수한 홀딩력’이 무척 인상적이다. 더불어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이 눈 앞에 펼쳐지는 점 역시 만족감과 더불어,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높였다.
참고로 이러한 성능의 구현이 드라이빙 모드, 주행 상황에 따라 능숙히 조율되어 ‘일상의 여유’ 역시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모든 성능을 단번에 뿜어낼 때에는 일반적인 도로가 너무나 좁게 느껴져 거대한 트랙 위에 올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큼직한 패들 시프트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변속이 가능하다. 참고로 변속기 역시 드라이빙에 따른 자잘한 모드 설정이 가능해 더욱 즐거운 드라이빙, 더욱 강렬한 드라이빙이 가능해 차량 가치를 한층 높인다.
크고, 또 무거운 편이라 조향 자체가 다소 무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체감되는 조향 질감, 무게감은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편이지만 ‘대중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정도’라 생각되었다. 더불어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도 우수해 주행 전반의 만족감을 높인다.
덕분에 도심 속에서의 일상적인 주행, 장거리 주행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 능숙히 대응한다. 더불어 정숙성 역시 우수한 만큼 '패밀리카'의 가치 역시 확실한 모습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언제든 넉넉한 출력의 여유를 느낄 수 있고, 주행 모드의 설정에 따라 '강인한 주행 질감'의 매력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실제 주행 모드 등을 조율할 때에는 보다 기민한 출력 전개의 질감, 그리고 풍부한 사운드의 매력은 물론이고 '체급 이상의 견고함'으로 중전차의 매력을 과시한다.
물론 성능의 우위를 점하는 X6 M이 조금 더 과격하고 강렬할 수 있겠지만 차량의 활용도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스포티한 감성을 제공하면서도 일상을 위한 능숙함을 겸비한 M 퍼포먼스 사양 만의 매력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좋은점: 독보적인 존재감, 그리고 폭발적인 성능과 우수한 완성도
아쉬운점: 때때로 부담스러운 승차감, 내심 아쉬운 효율성
오늘의 주인공, BMW X6 M60i 컴페티션은 말 그대로 X6를 더욱 풍성하게, 그리고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선택지다.
더욱 강력한 성능, 그리고 주행에 집중한 X6 M이라는 선택지도 의미가 있겠지만 '일상' 그리고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 조금 더 큰 가치를 두는 운전자라 한다면 X6 M60i는 훌륭한 '대체자'가 될 것이다.
그렇게 BMW는 자신의 매력을 더욱 풍부하게 제시한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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